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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첫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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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A ALIZADEH ZENOORIN
2016 Rio Olympics - Taekwondo - Women's -57kg Bronze Medal Finals - Carioca Arena 3 - Rio de Janeiro, Brazil - 18/08/2016. Kimia Alizadeh Zenoorin (IRI) of Iran celebrates. REUTERS/Peter Cziborra (BRAZIL - Tags: SPORT OLYMPICS SPORT TAEKWONDO)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 Peter Cziborr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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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최초의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종교적 율법에 따라 여성의 사회활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바로 그 이란에서 말이다.

주인공은 18세의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이다.

알리자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키타 글라스노비치(스웨덴)를 5-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알리자데는 이란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알리자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그 위에 헤드기어를 쓴 채 경기를 뛰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로는 여자 선수들을 올림픽에 거의 출전시키지 않았다. 양궁의 리다 파리만이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여성으로는 처음 출전했을 정도다.

또 이란에서 여성은 남성이 뛰는 그 어떤 경기도 관람할 수 없다.

알리자데는 동메달이 확정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이란 여성으로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는데 그것 역시 첫 번째 메달이었다"면서 "이란 여성으로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돼 정말 기쁘다"고 가슴 벅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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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7㎏급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날 리우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를 10-9로 이기고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 세계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란 여성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까지 된 알리자데는 "이란의 여성들을 위해 기쁘다"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올림픽에 더 많이 참가해서 더 많은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금메달도 따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나는 이 메달의 영광을 이란의 여성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직접 지켜본 세예드 모하마드 풀라드가 이란태권도협회장은 "너무 기쁘다"면서 "이런 일을 태권도가 시작해 더욱 기쁘다"고 알리자데만큼 감격스러워했다.

풀라드가 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이란 여성들이 더 도전의식을 갖고 성취해 나가리라 믿는다"며 알리자데의 메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여자 양궁 선수 자하라 네마티(31)에게 기수를 맡겼다. 이란 역사상 올림픽 여성 기수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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