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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딛고, 사크시 말리크가 올림픽 메달을 딴 첫 인도 여성 레슬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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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SHI MALIK
2016 Rio Olympics - Wrestling - Final - Women's Freestyle 58 kg Bronze - Carioca Arena 2 - Rio de Janeiro, Brazil - 17/08/2016. Sakshi Malik (IND) of India celebrates winning the bronze medal after her victory against Aisuluu Tynybekova (KGZ) of Kyrgyzstan. REUTERS/Ruben Sprich FOR EDITORIAL USE ONLY. NOT FOR SALE FOR MARKETING OR ADVERTISING CAMPAIGNS. | Ruben Spric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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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인도에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레슬러 사크시 말리크가 키르기스스탄의 아이술루 티니베코바를 꺾고 리우올림픽 여자 레슬링 58kg급 자유형에서 인도의 리우올림픽 첫 번째 메달을 따낸 것.

하리아나 출신인 23세 말리크는 인도에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첫 여성 레슬러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이 스포츠 이벤트의 시상대에 오른 네 번째 인도 여성이다.

당연하게도 인도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 저기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말리크의 머리 속에 지금 당장 떠오른 건 앨루 파라타(감자를 사이에 넣어 구운 난) 이다. "집에 가서 앨루 파라타를 먹고 싶습니다. (체급을 위해) 엄격한 다이어트를 해야 했고, 그건 올림픽 식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경기가 끝난 직후, 모친이 전화를 걸어 피곤하냐고 묻자 말리크는 "메달을 따고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눈물을 글썽거린 부친은 로탁(Rohtak)에 있는 자택에서 TV로 딸이 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고는 말을 잊지 못했다.

사크시 말리크의 이야기는 영감을 준다는 단어로도 부족하다.

사크시는 하리아나주 로탁 인근 모크라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하리아나 평균인 834보다 훨씬 낮은 800에 달한다. 사크시와 가족들은 모든 불가능을 넘어서야만 했다.

사크시는 11세에 레슬링을 시작했다. 코치였던 Ishwar Singh Dahiya는 어린 사크시가 엄마와 함께 로탁에 위치한 Sir Chotu Ram 스타디움 레슬링 아카데미에 왔던 날을 기억한다.

사크시는 남자 아이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장에서 남자 아이들과 겨뤄야 했다. 이 지역에서 스포츠는 여자아이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이었다.

사크시의 모친은 "여자는 레슬러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대답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sakshi malik

18세가 됐을 때, 사크시는 쥬니어 레벨 대회에서 승리를 맛봤다.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59kg급에서 동메달을 딴 것.

그러나 사크시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주목을 받은 건 데이브 슐츠 국제 레슬링 토너먼트(60kg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였다. 2014년에는 글래스고에서 열린 커먼웰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가대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는 도하에서 열린 시니어 아시안 레슬링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크시는 올림픽 동메달 획득 직후 플래시가 번쩍이는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Meri 12 saal ki tapasya safal hui(지난 12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사크시는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던 1회전에서 0-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티니베코바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사크시는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었다.

"Aakhir tak dimag mein tha medal tera hai (마지막 순간까지, 내 심장은 메달이 내 것이라고 말했다)"

사크시는 이날 5번째 경기로 치러진 8강전에서 러시아의 발레리아 코블로바에게 2-9로 패했으나 코블로바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렇게 근사하게 이겼다.

sakshi malik

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사크시는 현재까지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2500만 루피의 상금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상금이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

하리아나 주 정부는 동메달에 2000만 루피의 보너스와 토지를 약속했다. 인도 올림픽 기구도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에 200만 루피를 상금으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사크시의 코치는 "그녀가 체육관에 처음 왔을 때,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훈련이 시작되면서 그녀의 걱정은 사라졌다. 아시안 준 쥬니어 레벨에서도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2007년, 코치는 당시 인도 레슬링협회 회장에게 사크시를 훈련 캠프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게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사크시는 지타(Geeta Phogat) 같은 시니어 레슬러들과 훈련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코치는 "이 일은 사크시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고향에 돌아올 때마 그녀는 시니어 캠프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사크시 말리크는 사회적 고정관념과 금기, 그리고 스스로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IN의 The Inspiring Story Of Sakshi Malik, The Olympic Winner From Rohtak, Where Wrestling Was 'Not For Girl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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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크시 말리크, 인도 여자 레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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