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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초소 온도가 43도가 넘는데 에어컨을 뜯어버린 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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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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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경비원 초소에 설치됐던 에어컨이 난데없이 철거됐다. 이 아파트의 일부 동대표가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철거된 것이다.

YTN 8월17일 보도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동대표 측은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금인 관리비를 집행하는 만큼 적법한 절차를 먼저 밟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아파트 경비원들은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으면 선풍기를 틀어도 초소 실내 온도가 43도를 넘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아파트 동대표 측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민원 내용을 토대로 에어컨 설치 경위를 조사해 과태료 처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와 반대로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찜통'인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아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KBS 8월17일 보도에 따르면 A 아파트는 주민들이 200여 만원을 모아 에어컨을 달았고, 한달 20만원 가량의 전기요금도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 B 아파트는 에어컨 설치비의 절반은 자치단체가 지원하고,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의 9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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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도 구리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 한 부부가 6대의 에어컨을 경비원 초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MBN 8월13일 보도에 따르면 "하지만 정작 에어컨을 선물한 주민은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큰일이 아니라며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사양했다"며 "(경비초소)그 안이 너무 폭폭하고 너무 더운 거예요. 그래서 저희 남편하고 제가 그럼 우리가 그냥 조용히 기증을 하는 방법을 한번 생각을 해보자"라고 짧은 인터뷰를 남겼다.

이 아파트에 사는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 김병지도 페이스북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이들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주민들의 배려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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