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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는 철봉에서 크게 떨어지고도 세계 7위를 차지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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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철봉 금메달리스트 '엡케 존더란드'는 기계체조 부문에선 네덜란드에 최초로 금메달을 안긴 영웅이다.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을 연달아 휩쓸며 철봉 세계를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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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존더란드는 오늘 새벽(17일, 한국시각)에 있었던 경기에서 커다란 실수를 했다. 철봉 위로 날아 몸을 편 상태로 두바퀴를 돌며 한 바퀴를 비트는 '카시나'를 수행한 후 철봉을 잡고 곧바로 다시 몸을 날려 한 바퀴를 도는 '코바치'를 하려다, 그만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마 성공했다면 우리는 '카시나-코바치-콜먼'으로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연속기를 감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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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바닥에 먼저 닿아 중계진이 부상을 걱정할 정도로 위험천만했던 낙마. 바닥에 잠시 누워 정신을 차리는 사이,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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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등이 아프다는 것만 걱정됐어요.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존더란드가 인디언익스프레스에 한 말이다.

존더란드는 잠시 '등이 아프다'는 생각을 한 후 철봉에 다시 올랐다.

아래 영상에서 그의 연기를 확인하시라.

철봉 선수들은 종종 크게 떨어지고 나면 철봉에서 손을 놓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았다. 멋지게 날아 남은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철봉에서 떨어져 이미 '1.0'이라는 큰 점수가 깎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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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더란드는 이날 결선에 오른 선수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철봉에서 떨어졌지만 8위를 하지 않았다. 그는 14.033의 성적으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아마 나의 다른 경쟁자들이)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겠죠. 그러나 그게 체조인 걸요."

존더란드가 연기를 마치고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