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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도선수가 우스꽝스런 춤을 추는 데는 슬픈 사연이 있다(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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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OATAU
David Katoatau, of Kiribati, dances after a successful lift in the men's 105 kg weightlifting event at the 2016 Summer Olympics in Rio de Janeiro, Brazil, Monday, Aug. 15, 2016. (AP Photo/Mike Groll)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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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역도 105kg에서 데이비드 카토아토(키리바시)는 별달리 눈에 띠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349kg를 들고 자신이 속한 그룹B에서 6위에 그쳤을 뿐이었다.

그러나 카토아토는 이날 열린 역도 경기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도 큰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보여준 유쾌한 춤 동작 때문이었다.

Happiness in success or defeat

하지만 그의 춤동작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그의 조국인 키리바시가 지구 온난화로 지도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호주 근처에 위치한 섬나라인 키리바시는 지금의 속도로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2050년에는 나라 전체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주민들은 밤새 물이 들이닥칠 것을 우려해 머리맡에 구명조끼를 놓고 잠을 잔다고 한다.

카토아토는 세계에 자신의 나라와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리바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역도와 내 춤을 이용한다." 카토아토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작년에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잠겨버린 집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개서한을 썼다. 나라 전체가 가라앉기까지 몇년이나 남았는지 모르겠다."

카토아토는 2014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영연방 경기 대회(Commonwealth Games) 역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키리바시가 국제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사례였다.

카토아토는 나라에서 받은 포상금으로 키리바시에 사는 부모에게 집을 지어주었는데 완공되자마자 사이클론으로 인해 부숴졌다고 한다. 그는 "다른 집을 다시 지었는데 바다에 가까워서 항상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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