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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때문에 500만원 요금 폭탄 맞은 이 선수는 사실 '체조의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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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무라 코헤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의도치 않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3일, 올림픽이 시작하기도 전에 우치무라는 우리나라에 '포켓몬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고 리우에서 포켓몬 고를 하려다가 4,954달러(약 543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았기 때문.

당시 ESPN 스포츠 등은 이렇게 보도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체조 선수 우치무라가 50만 엔짜리 휴대전화 요금을 고지받고 깜짝 놀랐다. (중략) 우치무라가 더 안타까운 이유는 브라질에서는 포켓몬 고가 출시 전이라 어차피 포켓몬을 잡을 확률은 '무'였다는 점이다._ESPN(8월 3일)

게다가 같은 팀인 시라이 겐조가 이런 말을 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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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무라는 50만엔이라는 폭탄 요금을 맞고 한숨을 내쉬었다. 팀 동료인 시라이 겐조는 "팀 식사를 하는 데 마치 죽은 사람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_중앙일보(8월 3일)

그러나 우치무라 코헤이는 포켓몬 트레이너로 기억되기엔 너무도 훌륭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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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무라 코헤이는 일본 기계체조의 간판스타로 이번 올림픽에서 런던에 이어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으며, 일본에게 12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안긴 주역이다.

기계체조에서 '개인종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남자 체조에는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각 종목별로 1개씩의 메달과 개인 종합·단체전 각 1개씩을 더해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 중 개인종합은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합계 점수를 겨루는, 조금 과장하자면 '철인 6종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양학선 선수의 경우 도마 종목을 특출나게 잘해 '도마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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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무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계 92.365점을 받았다. 한 종목당 평균 15.394. 단순 비교를 하기는 힘들지만, 6개 모든 종목에서 메달권에 근접한 점수다.

뿐만 아니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치무라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도 6연패를 달성해 올림픽을 포함하면 무려 8년 동안 개인종합 왕좌를 지켰다.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로 불리는 나디아 코마네치는 우치무라를 두고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코마네치는 "우치무라는 사상 최고의 (남자) 체조선수"라고 밝혔다. (중략) 그는 "금메달 후보가 5~6명은 있는 상황에서 우치무라는 고난도의 연기를 시도해 성공했다. 엄청난 중압감에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 건 대단했다. 만약 거기서 금메달을 놓쳤다면 역대 최고의 남자 선수라는 것에 이의가 있었겠지만, 그는 논쟁을 종결했다"고 선언했다._연합뉴스(8월 11일)

한편, 오센에 따르면 우치무라 코헤이가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접한 일본의 해당 이동통신사는 요금을 다 받지 않고, 하루 3천 엔(약 3만 3천 원) 데이터 정액제로 바꿔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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