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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당이 아이슬란드에서 제1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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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ATE PARTY
Leader of the Pirate Party of Iceland Birgitta Jonsdottir, poses for a picture at the party’s office in the Icelandic Parliament in Reykjavik, Iceland, May 25, 2016. To match Insight ICELAND-ECONOMY/ REUTERS/Gwladys Fouche | Reuters Staff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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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치권에서 급진적인 정당으로 꼽히는 해적당이 오는 10월 아이슬란드 총선의 승리자가 될 전망이다.

아이슬란드 조기 총선을 약 두 달 앞두고 해적당은 모든 설문조사에서 선두를 이어가 전문가 대다수가 해적당의 집권을 점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온라인 매체 캬닌이 지난 6월 말에 설문조사 한 결과 오는 총선에서 해적당은 지지율 28.3%로, 현 집권당인 중도우파인 독립당을 4% 포인트 차이로 앞지를 것으로 조사됐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해적당이 아이슬란드 의회 전체 63석 가운데 18∼20석을 확보, 제1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는 독립당이 19석을 확보하고 진보당(19석)과 손잡아 연정을 구성했다.

아이슬란드 조기 총선은 10월 29일에 열릴 예정이다.

해적당은 직접 민주주의, 정부 투명성, 표현의 자유, 지적재산권과 특허권의 개혁 등을 강조하는 급진적인 정당이다.

해적당은 2014년 기준으로 체코 의회 의석의 4.7%, 독일 의회에서 1.45%, 룩셈부르크 의회의 4.23% 등을 차지할 뿐이며 다른 곳에서는 0.2∼2.5% 안팎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다.

해적당이 다가오는 아이슬란드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유럽 사상 첫 집권 여당이 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자 미국의 무차별 도·감청 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이고 마약을 합법화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해적당은 스웨덴과 독일 등지에서 한때 이름을 알렸고 2011년에는 8.9%를 득표하며 베를린 시의회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예전보다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다.

유독 아이슬란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아이슬란드 국민의 염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4월 사상 최대규모의 탈세 의혹 문건으로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으로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 부부의 조세 회피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총리 부부는 파나마 페이퍼스를 작성한 법률기업 모색 폰세카를 통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역외기업을 세우고 아이슬란드에는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섰고 결국 총리 사퇴와 조기 총선을 약속을 받고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에바 하이다 왼누도티르 아이슬란드대 정치학 연구원은 해적당의 인기를 두고 "이는 분명 기득권층에 대한 저항의 표출"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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