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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가 북한 사격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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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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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37)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새로운 동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상대는 50m 권총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성국(31)이다.

진종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10m 공기권총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중압감이 들었지만 '올림픽도 수많은 국제대회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떨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또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낸 북한의 김성국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진종오는 "김성국은 국제대회에서 처음 본 선수라 긴 대화를 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시상식에서 김승국에게 '너 앞으로 형 보면 친한척해라'고 말해줬다"며 "동생이 하나 생긴 격"이라고 했다.

또 "사격장에서 만난 북한의 김정수(39)가 나보고 '너 왜 10m 권총은 그렇게 못 쐈느냐'라며 핀잔을 줬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나도 '형도 못 쐈잖아요'했더니 자기는 나이가 많아서 그런다고 했다. 그래서 '형만 나이 먹었나요. 나랑 두 살 밖에 차이 안나요'라는 농담도 주고받았다"고 귀띔했다.

김정수는 진종오보다 2살 많은 북한 사격의 베테랑으로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았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권총과 공기권총 타이틀을 두고 김정수와 치열하게 경쟁한 바 있다.

한편 진종오는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4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난다. 욕심이 없으면 승부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선발전을 치러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은퇴하라고 하니까 서운한 마음이 든다. 은퇴할 마음은 없다"고 미소 지었다.

또 "운이 잘 따라준다면 도쿄올림픽까지 해보고 싶은 욕심"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기회가 주어지면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도전하겠다. 지금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을 하는 것도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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