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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결국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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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방송>(KBS)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 세트장이 우여곡절 끝에 12일 개장한다. 드라마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 태백시는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한류 관광객을 끌어 모았던 드라마 <겨울연가> 못지 않은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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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가 복원해 12일 개장할 드라마 <태양의 후예> 태백 우르크 부대.

태백시는 태백시 통동 산67-1 옛 한보탄광 터 1만7000여㎡에 조성한 ‘태후’ 세트장을 오는 12일 저녁 7시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날 ‘태후’ 주제가를 불렀던 가수 거미 등이 나서는 축하 공연으로 개막식을 대신한다. 공연 들머리에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의 개장 축하 영상도 이어진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세트장이 지역 사회의 자산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수 있게 잘 만들고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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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유시진 대위와 부대원들이 생활했던 내무반.

태백시는 지난 6월부터 1억7000만원을 들여 세트장 복원 공사에 나서 2개월여만에 세트장을 선보였다. ‘태후’ 세트장은 드라마에서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강모연(송혜교) 의료봉사단 팀장이 사랑을 싹틔웠던 우르크 태백 부대를 재현한 것이다. 강모연이 부상병 등을 치료했던 이동식 병원(메디큐브·180㎡)과 유시진 대위 등이 근무했던 군대 막사(72㎡)가 들어섰다. 이동식 병원에는 위급 환자 치료 시설, 진료실, 조리실 등이 설치됐고, 군 막사 안에는 육군이 지원한 군복, 모포 등 군용품이 전시돼 있다. 막사 주변에는 군용 트럭, 지프, 헬기 등이 포진하고 있다. 또 지진으로 무너진 우르크발전소 모습을 재현했으며, 예산 1억원을 들여 화장실, 포토존 등도 설치했다. 드라마속에서 유 대위가 강 팀장의 신발끈을 묶어 주는 장면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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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강모연(송혜교) 의료봉사단 팀장 등이 부상 병사 등을 치료했던 이동식 병원 메디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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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연(송혜교) 의료봉사단 팀장 등이 부상 병사 등을 치료했던 메디큐브안 진료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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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속 유시진 대위와 강모연 팀장이 ‘와인 키스’를 통해 사랑을 키웠던 조리실.

조경희 태백시 관광문화과 주무관은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이 무르익었던 성당 등은 예산 때문에 그림판(패널)으로 대체했지만 새 세트장은 ‘태후’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크다. 시는 지난해 11월 ‘태후’ 촬영이 끝나면서 애초 세트장을 모두 철거했다가 드라마 시청률이 40%에 이르는 등 관심을 끌자 드라마 종영(지난 4월13일) 한참 뒤에 세트장 복원을 결정했다.

시는 애초 정부 지원 등을 받아 20여억원 규모의 세트장을 건립하려 했다. 드라마 인기가 절정이던 지난 3~4월께 박근혜 대통령이 ‘태후’는 관광 산업 활성화, 창조 경제의 모범이라고 치켜세운 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잇따라 태백을 방문하면서 시의 예산 확보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문화부가 지난 5월 “철거한 세트장을 다시 짓는 게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며 국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애초 계획의 10분 1정도로 사업을 축소해 자체 예산만으로 세트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는 ‘태후’ 세트장 주변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참이다. 폐광지역관광자원화 사업비 131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주변에 슬로우 레스토랑 조성을 추진하고, 2017년까지 103억원을 들여 통리 마을에 ‘태후 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시 재생 사업을 벌일 참이다. 2019년까지는 93억원을 들여 통리역 일대에 오로라파크를 들이는 등 통리를 ‘태후’ 배후도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조경희 주무관은 “이번 세트장 개장은 1차 복원으로 사업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관광객 수 추이 등 여건을 봐 가면서 추가 시설 설치 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새 관광 상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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