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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졌을 때(심지어 가득할 때도) 배가 꾸르륵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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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

배가 요동을 친다. 때로는 둔한, 때로는 고음의 소리가 함께 난다. 회의, 시험, 데이트 같은 중요한 시점에 이런 소리가 나도 도무지 예측할 길이 없다.

이게 바로 과학적 용어로는 복명(영어로는 borborygmi), 또는 꾸르륵 소리다.

일반적으로 허기가 질 때 배가 꾸르륵거린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배가 가득한 경우에도 소리가 날 수 있다. 안 들릴 뿐이다.

모내시 대학교에서 음식과 뇌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신체학과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인 재인 앤드루스는 허프포스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배에서 나는 소리가 꼭 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난 동의하지 못한다."

앤드루스는 이런 소리가 위에서만 나는 게 아니라 소화과정 중 창자에서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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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스 박사는 "음식은 소화기를 통해 위로 내려간다. 그 과정에서 분해되고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영양소가 섭취된다."라고 말했다.

"사실 음식은 먹은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창자에 도착한다. 따라서 약 2시간에서 5시간 후에야 창자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창자를 거쳐 소화를 마친다."

그런데 이렇게 음식이 소화되고 분해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생기는 것이 있다. 즉, 체내의 가스.

앤드루스 박사는 "소화기에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비롯한 미생물이 음식을 분해하고 발효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 중의 하나가 가스인데 가스는 새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소화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긴다. 그런 가스가 상승하면서 소리로 울린다. 그런데 배가 비어있을 경우에는 더 크게 울린다. 메아리처럼 말이다. 가스가 차지한 공간이 클수록 몸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더 크게 꾸르륵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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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 들었어야 할텐데...

배가 꾸르륵거리는 또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고 앤드루스 박사는 인정한다. 즉, 배가 고파서 화났을 때!

그는 "다른 설명도 가능하다고 믿는다(느낌으로 다들 겪은 일이니까). 그러나 그 기분을 완전히 느낄 정도로 금식을 장시간 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음식이 위에 도달하면 긴장감이 생긴다. 그런 긴장감을 감지하는 순간 위 내에서 신경을 분포하는 역할을 맡은 신경섬유가 뇌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음식이 위에 전달됐으니 섭취 그만.'이라고 말이다."

"반대 상황도 물론 일어난다. 배가 비어있으면 긴장감이 없다. 그럴 경우 신경을 분포시키는 신경섬유는 뇌에 '여기 좀 봐. 정말로 음식 섭취가 시급하다고'라고 말한다."

아무튼 배의 꾸르륵 소리는 딸꾹질처럼 매우 정상적인 체내의 현상이다(약간 창피스러울 수도 있지만). 문제라면 매우 중요한 순간에 꼭 이런 소리가 잘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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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AU의 'This Is Why We Get Stomach Grumbles When We're Hungry (And Ful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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