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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총장이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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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농성 학생들의 사퇴 요구를 9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학생들은 다음날 대규모 시위를 열기 했다.

최 총장은 학생들이 시한으로 통보한 이날 오후 3시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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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관계자는 "총장 사퇴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현재 교수들은 물론 교직원, 동문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미 예고한 대로 졸업생까지 참여하는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다음날 오후 8시에 강행키로 했다. 3일 열린 집회에는 경찰 추산 5천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최 총장과 농성 학생들은 이날 서면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최 총장은 농성 13일째인 이날 오전 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내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대화할 수 있으며, 질의 내용이 수합되는 대로 전달하면 빨리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이어 "서면 질의와는 별도로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 학생들이 우려하며 염려하는 사항에 대한 내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해 드리겠다"며 학생들과 대면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대학 측은 전날 대화 자리를 갖기를 원하는 장소와 시간 등을 정해 알려달라고 학생 측에 요청했다. 학생들은 이에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서면 대화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본관을 점거해 이날까지 농성 중이다.

이달 3일 최 총장이 결국 설립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최 총장이) 사퇴로 책임지셔야 한다는 학생들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