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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북부에 등장한 핏빛 호수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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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사의 관측 위성에 찍힌 이란의 한 호수 사진 때문에 재밌는 논란이 있었다.

"호수가 피의 웅덩이로 변했다."

주인공은 카스피 해와 흑해 사이, 이란 북부 지방에 있는 거대한 내륙호 우르미아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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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수는 지난 수십 년간 메말라 줄어들어 왔다. 내셔널 지오그래피는 이 호수가 '한 때는 중동에서 가장 큰 호수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나사의 지상관측 위성 '아쿠아'가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우르미르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나사에 따르면 '관측위성 아쿠아가 찍은 사진에 따르면 우르미아 호수는 지난 4월만 해도 푸른색을 유지했으나 7월 중순에는 해조류와 박테리아의 번식으로 심한 적조 현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photograph by nasa earth observatory

대체 왜?

종말론자들이 아쉬워 하겠지만, 지구의 멸망이 온 건 아니다. 나사는 이 호수가 붉게 변한 이유가 해조류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사에 따르면 이 지방에 닥친 가뭄과 복사열이 이 호수를 서서히 말렸고, 이에 따라 물속의 염도가 높아졌으며 결국 짠 물에서도 살 수 있는 해조류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만 살게 됐다는 것.

그러나 슈투트가르트 대학의 무함마드 투리언 박사는 "해양에서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보통 녹색을 띱니다. 그러나 빛이 세고 염도가 높은 환경에선 세포에서 방어기제로 작용하는 카로티노이드를 생산해 붉은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라고 나사에 밝혔다.

미생물의 영향

다른 과학자들은 미세조류 외에 '할로박테리아시'(Halobacteriaceae)라는 미생물의 영향도 있다고 말한다. 이 미생물은 고농도의 염분이 있는 환경에서 사는 '극호염성'으로 빛을 흡수해 에너지로 전화하는 '박테리오로돕신'(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변환하는 단백질)을 내놓는다. 이 박테리아의 밀도가 높아지면 호수의 물이 붉게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