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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개XX"로 표현하며 미국 대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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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ERTE
Philippines President Rodrigo Duterte speaks in front of soldiers at main military Camp Aguinaldo in Quezon city Metro Manila, Philippines July 1, 2016. REUTERS/Erik De Castro | Erik de Castr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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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막말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를 향해 욕설과 함께 강한 반감을 또다시 드러내 외교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일 필리핀 중부 세부의 한 군사기지를 방문, 장병들 앞에서 연설하며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사가 지난 5월 대선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동성애자(게이)인 미 대사와 싸운 적이 있다"며 "그는 '개XX'로 나를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 대사가 이곳저곳에 말하며 선거에 간섭했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자신의 여성 비하 발언을 비판한 골드버그 대사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 유세장에서 1989년 필리핀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사건 때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그녀는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고 말해 구설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여성을 격하하거나 강간, 살인과 같은 문제를 하찮게 여기는 어떤 발언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 후보는 "입 닥쳐라. 필리핀이 선거철인데 간섭하지 말라"며 미국과의 외교관계 단절까지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전 정부가 미국, 일본 등과 연대해 반중국 노선을 걸은 것과 달리 중국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다. 필리핀의 친미 노선에 변화가 감지되자 미국은 필리핀과의 동맹 강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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