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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외교정책 전문가에게 '왜 핵무기를 쓰면 안 되냐'고 세 번이나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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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town hall at Ocean Center, Wednesday, Aug. 3, 2016, in Daytona Beach, Fla. (AP Photo/Evan Vucci)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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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가 안보 브리핑 도중 익명의 외교 정책 전문가에게 왜 미국이 핵무기를 쌓아놓고도 쓰지 못하는 거냐고 반복적으로 물었다고 MSNBC '모닝 조' 앵커 조 스카버러가 3일 말했다.

스카버러는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인터뷰 도중 이 일화를 공개했다. 헤이든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변덕스럽고" "위험한"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현직 동료들 중 트럼프에게 조언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헤이든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스카버러는 "몇달 전, 국제적인 외교 정책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조언을 하러 갔는데, 트럼프가 세 번이나 핵무기 사용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면서 핵무기가 있는데, 왜 쓸 수 없는 거냐고 했다"며 "트럼프의 주변에 외교 정책 전문가가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시간 가량의 브리핑에서, 세 번이나, 왜 우리는 핵무기를 쓰면 안 되는 거냐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MSNBC 관계자는 스카버러가 이 대화를 "지난 며칠 사이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나포트는 이런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사실이 아니다"라며 "핵무기를 어디에 써야 할지 알아보려 했다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그 미팅에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트럼프는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전략적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트럼프는 당시 블룸버그 폴리틱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절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겁니다.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최소한 우리가 그것(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걸 그들(IS)이 생각해봤으면 하기 때문이죠."

MSNBC 크리스 매슈즈와의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상호확증파괴(쌍방의 균형으로 상호공격 억지력을 유지하는 핵전력, MAD) 전략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며 쓰지도 않을 거면 왜 미국은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냐고 묻는 데까지 나갔다.

당시 트럼프는 "쓰지도 않을 거면 왜 만드는 겁니까? 왜 만드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저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저는 절대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라크 점령에 찬성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Joe Scarborough: Donald Trump Repeatedly Asked Why We Couldn’t Use Nukes(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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