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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된" 트럼프를 왜 아직도 지지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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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최대의 미스터리는 두 가지다.

  • 도널드 트럼프 같은 인물이 어떻게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됐는지,
  • 도널드 트럼프를 왜 공화당 지도자들이 아직도 지지하고 있는지...?

오바마는 2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며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이 거의 매일 트럼프의 발언을 규탄하고 있으면서도 왜 아직도 이 부동산 재벌을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오바마는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트럼프가 나라를 이끌 자질이 없으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지지 철회를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obama

"그렇습니다. 저는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주에도 똑같이 말했는데, 그는 계속 자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대단한 희생을 한 전사자 가족을 공격하겠다는 생각,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은 그가 이 일을 하기에 한심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닙니다. 재밌는 건 트럼프의 발언을 공화당 지도자들이 계속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원 의장도, 상원 원내대표도, 존 매케인 같은 거물급 공화당 인사도 말이죠. 제 생각에 그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매우 강한 어조로 계속 비판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를 계속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뭡니까?" 오바마가 라이언과 맥코넬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이 당신들의 지도자라는 게 공화당의 어떤 가치를 말해줍니까? 이건 가끔식 실수가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그들은 매일, 매주 트럼프가 말한 것과 계속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미국 대통령으로 지지할 수는 없다고 말해야만 하는 때가 있는 겁니다. 그가 우리 당의 당원을 자칭하더라도 말이죠."

obama

오바마에 따르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건 문자 그대로 이런 뜻이다.

"(...) 이건 정책에 대한 이견을 갖는 것과는 다릅니다. 공화당은 저나 힐러리 클린턴의 세금 정책이나 외교 정책의 어떤 부분에 대해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그러나 제가 동의하지는 않았던 공화당 대통령들에 대해서도 저는 그들이 대통령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밋 롬니나 존 매케인이 특정 정책에 있어서는 틀렸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한 번도 그들이 대통령 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대선에서) 이겼다면 저는 아마도 실망했겠지만, 저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이 사람이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말했을 겁니다. 규범과 규칙, 그리고 상식을 따르고, 품위를 지키며, 경제정책과 외교정책, 헌법적 전통과 정부가 작동하는 법규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진 대통령 말입니다. 또 저는 아마 다음 대선을 이기기 위해 앞으로 4년간 더 노력하겠다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건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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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가족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공화당원들로부터의 비난을 촉발시켰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과 하원의장 폴 라이언도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다.

이전에도 라이언과 맥코넬은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테러리스트 국가들" 출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으로 바뀐)이나 샌디에이고 연방법원 곤살레스 쿠리엘 판사의 멕시코 '출신성분'에 대한 공격을 거듭 비판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반면 '트럼프 반대' 움직임은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공화당 3선 하원의원인 리처드 한나는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찍겠다고 선언하고 나섰고, 경선후보였던 젭 부시를 돕던 핵심참모는 공화당을 탈당하며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찍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일했던 "평생 공화당원"이 클린턴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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