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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우버 중국법인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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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라이벌이자 이 분야 세계 최대 업체인 미국 우버의 중국법인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한다.

양사의 합병으로 중국에는 시장점유율 93%에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3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차량호출서비스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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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은 1일 성명을 통해 우버의 중국내 브랜드와 사업, 데이터를 모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3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신산업기술센터(CN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디디추싱의 중국 차량호출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85%, 우버차이나는 8%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93%에 달한다.

이로써 올해 들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놓고 이뤄진 양사의 혈전은 중국 토종업체의 승리로 돌아간 셈이다.

우버는 합병회사의 지분 5.89%를 인수한다. 우선주 지분권까지 합치면, 우버의 수익 중 17.7%를 차지하게 된다. 우버차이나의 다른 주주인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디디추싱 수익의 2.3%를 차지하게 된다.

디디는 우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디디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청웨이(程維)와 우버의 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상대 기업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청웨이 디디 CEO는 이날 성명에서 "디디추싱과 우버는 지난 2년간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우버와의 합의는 차량호출서비스 산업을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경로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기업가로서 나는 성공적이라는 것은 가슴을 따르는 것만큼 이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우버와 디디는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 이제 수익을 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승객들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려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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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합병은 지난주 중국 당국이 차량호출 서비스를 법적 테두리 내에서 관리하기로 한 뒤 이뤄졌다.

우버와 디디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최대 30조원까지 추산될 정도로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으며 운전기사와 승객을 놓고 경쟁해왔다.

우버는 이 과정에서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고, 소모적인 보조금 전쟁을 중단하고 중국 자산을 매각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에 시달려왔다.

중국 당국은 11월부터 차량호출 서비스를 비용 이하로 운영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 관리 시행방안'을 시행한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680억 달러(약 75조3천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디디도 지난 6월 애플에서 10억 달러를 비롯해 73억 달러의 자금을 새로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280억 달러(약 31조원)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작년 2월 중국 차량호출서비스 시장의 쌍두마차였던 디디와 콰이디는 합병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회사명을 디디추싱으로 바꿔 우버차이나에 대항했다. 이는 각각 디디와 콰이디의 뒷배인 텅쉰(騰迅·텐센트)과 알리바바가 힘을 합치는 결과를 나았다.

우버 차이나도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