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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교착에 빠진 중국이 다시 사드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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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Alexey Avde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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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정에서 패한 이후 이 문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관영매체들이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겨레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의 뉴스 프로그램은 사드 배치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의 주민들과 한국 야당 및 시민단체의 반발 움직임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중앙일보> 칼럼이 한국 내 반대 여론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에 실린 한국 전문가 및 전직 정부관계자의 기고문에 주목한다.

31일 사드 반대론자인 이상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기고문을 눈에 잘 띄는 3면 상단에 배치했다. 이 교수는 ‘경솔한 사드 참여로 한국이 제1의 희생자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국민의 안정을 무시하는 것이자 미국의 이익에 따른 비전략적 결정”이라며... (중략) 런민일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김충환 전 대통령업무혁신비서관(노무현 정부)의 기고문을 크게 실었다. 자신을 경북 성주군민이라고 밝힌 김 씨는 이 글에서 성주의 사드 배치는 실효성과 안전성, 목표의 정확성, 책임성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8월 1일)

서울신문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의 비판을 인용했다.

인민해방군은 건군절(8월 1일)을 맞아 사드 대응을 최우선 국방 과제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군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는 31일 “한국이 불길 속에서 밤을 줍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방군보는 이어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바둑돌로 전락했다”면서 “위기 시 과연 미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지난 28일 사설에서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맞서 싸웠던 사실을 떠올리며 “중국은 결코 모욕과 굴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8월 1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여론전으로 그칠까? 민귀식 한양대 교수는 1일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저강도 보복'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다소 음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민 교수가 드는 근거는 구체적이다. 미국 대선 시기가 다가오면서 미중간 긴장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그 첫째다. 후보들이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드러내면서 표심을 노릴 것이기 때문. 이는 중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내년에 제19차 당대회가 열리면서 내부 권력 다툼이 심해질 전망인데 여기서도 대외 강경 노선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여러 상황은 한·중 사드 갈등 해소가 매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따라서 비록 외교적 수사가 포함됐다지만 낙관적인 당국자들의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하다. (중략) 저강도 경제 제재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서울신문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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