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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에게 얼굴을 이식하는 역대 최대 성형 수술의 과정이 공개됐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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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얼굴 이식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이 26시간의 수술 과정을 밝혔다. 임무 수행 중 심한 화상을 입어 얼굴이 크게 망가진 전직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의 인생을 바꾼 수술이었다.

(경고: 매우 생생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면 성형 및 복원 수술 저널 7월호에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위험했던 이번 수술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수술은 작년 8월 뉴욕의 뉴욕 대학교 랭건 의료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수술 과정을 담은 생생한 교육적 영상, 하디슨과 얼굴 기증자의 미공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의사들이 널리 공개하기엔 너무 섬뜩하다고 판단한 사진들도 있다. 이 사진과 이 사진이 그 예다(해당 링크에는 보기에 힘든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100명 이상의 의사, 간호사, 기술자, 지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사용한 수술 테크닉, 다섯 자녀를 둔 미시시피 주 세나토비아의 42세 남성 하디슨의 수술 이후 경과도 상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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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과 후의 패트릭 하디슨의 모습.

의사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얼굴 의식 환자들, 특히 하디슨처럼 얼굴과 두피에 광범위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의 수술 경과가 나아지길 기대한다.

“연구를 병행하는 외과의로서, 나는 이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경험(접근 방법과 기본 과학)은 다른 팀들이 이런 종류의 수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수술의 집도의이자 보고서의 공동 작성자 에두아르도 D. 로드리게스 박사가 허핑턴 포스트에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번 수술은 사상 37번째의 얼굴 이식이자 눈꺼풀, 귀, 두피, 얼굴을 이식한 최초의 얼굴 이식 수술이라 한다. 하디슨의 면역 체계가 이식된 조직에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도 로드리게스는 흡족해 하고 있다.

이식을 받은 환자의 조직 거부 반응은 흔히 일어나는 문제다. 2009년에 침팬지에게 공격 받아 얼굴을 잃은 뒤 2011년에 새 얼굴을 이식 받은 것으로 유명한 코네티컷 주의 여성 샬라 내쉬도 거부 반응이 나타났다.

로드리게스는 하디슨의 삶의 질이 개선된 것 역시 흐뭇하게 생각한다.

“패트릭이 다시 사회에 녹아드는 걸 봤다.” 그는 하디슨이 이제 어머니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며, 화상을 입은 후 하지 못했던 일인 ‘수영장에 뛰어들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하디슨 역시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얼굴 이식의 위험은 이해했지만, 나는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수술을 받기 전에는 운전을 할 수 없었고, 눈을 감을 수가 없어서 잠을 잘 잘 수 없었다. 지금은 둘 다 가능한데, 삶의 질이 정말 좋아졌다.” 하디슨이 허프포스트에 이메일로 전했다.

하디슨은 현재 더 나아진 이동성과 수면을 즐길 뿐 아니라, 말, 호흡, 식사도 더 수월해졌다. 위의 전후 비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외모도 크게 개선되었다.

하디슨은 2001년 9월 5일에 세나토비아의 집에 난 불을 끄던 중 화상을 입어, 눈꺼풀, 귀, 입술, 코 대부분, 모발 전체를 잃었다. 63일 동안 입원했고,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쳐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고 사라진 기능을 복구했다.

그러나 조직 손실과 흉터가 너무나 심해서 그의 외모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디슨은 용기를 내 공공 장소로 나갈 때는 선글라스와 야구 모자를 썼다.

하디슨은 그런 상태로 15년 가까이 살았다. 뉴욕에서 얼굴 기증자가 있다는 전화가 온 것은 2015년 8월 12일의 일이었다. 그는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갔다. 다음 날 뉴욕 대학교의 의사들은 심한 상처를 입은 그의 얼굴을 잘라내고 데이비드 로드보의 말끔한 얼굴로 대체했다. 로드보는 26세로, 자전거 사고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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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사고를 당하기 전 하디슨의 모습. 오른쪽은 안면을 기증한 데이비드 로드보의 모습.

(의사들은 로드보가 사망한 뒤 얼굴의 틀을 떠서 진짜 같은 실리콘 마스크를 만들었다. 로드보의 얼굴을 벗긴 다음 이 실리콘 마스크로 덮었다. 로드보의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주: 장례식에서 고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북미의 풍습 때문이다])

하디슨은 이식 수술 후 두 달 이상 입원했으며, 퇴원 후에도 병원 근처 아파트에서 한 달 정도 지낸 뒤 미시시피 주로 돌아갔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그 뒤로 몇 달 동안 그는 후속 치료를 위해 뉴욕을 오가고 있다.

하디슨의 삶은 물론 화상을 입기 전과는 다르다. 그리고 거부 반응 및 다른 문제들의 위협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나 하디슨은 새 얼굴을 얻은 것이 행운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무척 감사하고 있다.

하디슨은 허프포스트에 “나는 내게 이런 소중한 선물을 준 데이비드와 그의 가족에게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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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대의 얼굴 이식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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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Graphic New Photos Of Face Transplant Show Burn Patient’s Remarkable Rebirth'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