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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정의 결과인 '화해·치유재단'의 출범에 반발이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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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한일 협정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일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시민단체는 재단 출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출범일 재단 설립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기자간담회 장소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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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치유 재단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순화동 사무실에서 이사회 첫 회의를 열고 재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전 11시 현판식을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사장은 재단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일한 김태현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어떻게 지원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사업비는 일본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10억엔(약 107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지만 출연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재단은 10억엔을 모두 피해자 지원에만 쓰기로 하고 임대료·인건비 등 부대비용은 별도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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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단 설립은 지난해 12월28일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정부가 합의한 결과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정대협 등 시민단체들은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합의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화해·치유 재단에 맞선 '정의기억재단'을 지난달 발족시키기도 했다.

재단은 피해자 대다수가 재단의 취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피해자 할머니 37명을 일일이 만나 의견을 들었다며 "반대하는 분이 많지는 않았다. 그분들도 언젠가는 저희와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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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신원 미상의 남성이 이동하던 김 이사장의 얼굴에 캡사이신을 뿌리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이사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현장에 함께 있다가 얼굴에 캡사이신을 맞은 여성가족부 직원 3명은 계속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