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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나는 노예들이 지은 집에 산다'는 말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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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U.S. first lady Michelle Obama speaks during the first session at the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U.S. July 25, 2016. REUTERS/Mark Kauzlarich | Mark Kauzlaric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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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월요일 밤 민주당 전당 대회 연설은 정말 대단했다. 감동적이었고 마음에 와 닿았으며, 미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증거였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한 가지 강렬한 발언을 문제삼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노예들이 지은 집에서 일어납니다. 내 두 딸이,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흑인 여성들이 백악관 뜰에서 개들과 노는 걸 봅니다…”

The Shade Room(@theshaderoom)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미셸 오바마는 6월에 시티 대학 졸업식 축사를 할 때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일었던 부정적인 반응은 지금의 공격과 비슷하다. 굉장히 보수적이고 오바마에 반대하는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미셸 오바마가 ‘인종의 미끼를 던진다’, 증오를 퍼뜨린다, 고마운 줄 모른다, (백악관이 노예들, 자유 신분의 흑인과 백인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건 증명된 바 있는데도) 사실 관계가 틀렸다고 비난한다.

증오와 분열을 더 퍼뜨리자는 건가!

그게 불만이면 그 집에서 나가…

미셸 오바마가 감히 진실을 말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식이다.

미국에 인종 ‘문제’가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종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오해 때문에 미국인들 대다수(이들 중 상당수는 백인이다)가 인종과 인종 차별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피한다. 이들은 백악관의 토대에 노예들의 피땀이 들어있다는 것을 인지하느니, 백악관이 갑자기 완벽한 모습으로 짠하고 튀어나왔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국의 과거를 인식하고, 미국의 복잡한 불완전성을 인지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최초의 흑인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수천 명 앞에 서서 노예들이 지은 집의 뜰 앞에서 노는 자기 아이들을 지켜보는 이야기를 한 것은 ‘나는 미국을 증오한다’고 말한 게 아니다. 미셸 오바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미국의 이상적인 모습에 그림자를 드리우려고 이 사실을 지적한 것이 아니다.

그 이미지는 분노와 분개가 아닌 희망과 긍지를 불러일으킬 이미지다. 인종 차별에 있어 미국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과거에는 하인이나 노예가 아니었다면 들어가지도 못했을 집에 흑인 가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는 시적인 정의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은 인종 차별을 해결하지 않았다. 두 번째 흑인 대통령(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역시 아마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과거를 일깨우며 버락 오바마의 집권을 불편한 동시에 실재하는 맥락에서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영부인은 이 나라가 진정 위대해질 잠재력이 있을 뿐 아니라 어두운 역사를 넘어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미셸 오바마는 우리가 그러한 어둠에서 앞으로 진전할 수 있다면 트럼프 당선의 위험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걸 일깨워 주었다.

미국의 인종간 긴장이 팽팽해지고 있는 지금, 진전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y Michelle Obama’s ‘I Live In A House Built By Slaves’ Quote Is Vit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