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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민주당 전당 대회 연설은 왜 정치 역사상 최고의 연설 중 하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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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Lady Michelle Obama speaks during the first day of the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in Philadelphia , Monday, July 25, 2016. (AP Photo/J. Scott Applewhite)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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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민주당의 가장 훌륭한 연설자 두 명이 연단에 섰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렌이었다.

그러나 월요일의 스타는 미셸 오바마였다. 이번 유세 최고의 연설이었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정치 역사상 최고로 꼽았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은 미국인들에게 분명한 선택을 제시했다.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사람들을 분열시키려는 후보와 유대를 찾으려 노력하는 후보, 자신의 이익을 노리는 후보와 남들을 도우려는 후보 사이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바마의 말의 힘은 도널드 트럼프가 묘사하는 미국을 뒤집어 보여주고,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다양성을 매도하지 않고 칭송하는 데 있었다.

오바마는 “지금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이므로 미국이 다시 위대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말로 오바마는 민주당을 낙관론과 애국심의 편에 놓았다. 한 공화당 고문은 소셜 미디어에서 자기 당이 이런 말을 할 기회를 놓쳤음을 탄식했다.

오바마는 트럼프를 넌지시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막강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마주하게 되는 이슈는 흑백이 아니며 140글자로 요약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감하거나 남을 혹평하려는 성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안정적이고 신중하며 견문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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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히 이야기했다. 클린턴이 정치적 반대를 잘 버텨 낸 점, 타인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헌신해 온 점을 칭찬했다.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는 힘들기만 하고 생색은 나지 않는 일에 몸 바치는” 클린턴의 의지를 언급했다. 보다 야심찬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을 비판해 온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대답으로 들렸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공격과 클린턴에 대한 칭찬 때문에 이 연설이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이 점점 더 이방인들을 환영하고, 미국 내의 소외된 집단과 개인을 더 잘 받아들이는 곳이 되고 있다는 오바마의 생각이 가장 강렬했다.

오바마는 미국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의 아내인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버락 오바마의 국적과 신앙에 대한 의심이 돌았을 때의 어려움, 자신의 딸들이 가끔 TV에서 듣는 ‘증오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미국이 얼마나 진전을 이뤘는지 이야기했다. 이 연설 중 가장 마음을 흔드는 말은 아마 “매일 아침 나는 노예들이 지은 집에서 일어나 내 딸들,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흑인 여성 두 명이 백악관 잔디밭에서 개들과 노는 걸 본다.”였을 것이다.

오바마 부부의 아이들이 백악관에서 놀고 있는 모습은 미국의 인종 구성과 계급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바뀌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월요일 밤에 미셸 오바마는 미국에게 변화는 나약함이 아닌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그리고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을 후보로 세우는 게 옳다고 본 정당이 있긴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Michelle Obama Turned Donald Trump’s Vision Of America Upside Dow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