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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여 명이 사망·실종된 허베이의 대홍수가 만든 절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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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대홍수가 중국을 휩쓸면서 '물폭탄'을 맞은 허베이(河北)성에서만 24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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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홍수와 관련해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일부 당국자들이 정직을 당했으며 나흘 전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수도 베이징(北京)에는 25일 또다시 폭우 경보가 내려졌으나 오히려 햇볕이 내리쬐는 등 기상 예보마저 맞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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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경신보(北京晨報)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허베이성에서는 이미 130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904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63억 위안(약 2조 7천7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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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싱현에서만 36명이 사망했고 35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싱타이(邢台)시에서도 주민 38명이 사망·실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집계조차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실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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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싱타이시에서는 당국이 야간에 아무런 통보 없이 상류 수문을 여는 바람에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20일 싱타이 경제개발구의 하천이 순식간에 2m나 높아지며 주변 마을들이 수몰되다시피 했다. 이로 인해 12세 미만의 영유아 12명을 포함한 주민 3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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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은 아무런 인명 피해가 없었고 자연재해일 뿐이라고 강변하며 은폐하다가 심야 시간에 상류 수문을 열어 하천 수위를 급격히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며 주민들의 분노가 거세졌다.

결국 돤사오융(段小勇) 싱타이개발구 주임 등 4명이 전날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는 중이다.

최악의 비 피해가 발생한 이 지역에는 여전히 폭우 혹은 대폭우 경보가 발령돼 있다.

베이징에서는 25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시 기상 당국은 이날 낮에 베이징시 북부, 동북부 지역에 '폭우' 혹은 '대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이날 낮에 비는커녕 햇볕이 내리쬐자 일부 중국 언론들은 "어제 일기예보에서 말했던 베이징 폭우는 왜 안 내리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상대는 장마 전선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날 밤부터는 베이징에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정정했다.

베이징 기상 당국은 지난 19∼21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의 물이 상당히 불어나 있고, 토양이 수분을 가득 머금은 상황이어서 이날 폭우로 산사태, 구조물 붕괴 등 제2차 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베이징은 지난 19일부터 무려 55시간 동안 이어진 비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도심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19일 하루 동안 쿤밍호(昆明湖) 저수량의 33배에 달하는 33억t의 비가 내렸다. 건조한 날씨로 유명한 베이징은 배수 여건이 열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