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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형제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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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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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며 행패를 부린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형제가 구속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22일 형 최모(31)씨를 존속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동생(29)을 사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대전지법에서 열렸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9일 오전 0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61)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하고서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동생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형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형과 함께 아버지 시신을 대전 동구 한 야산에 묻은 혐의다.

이들 형제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평소 술을 마시면 행패를 부리고, 집기류를 때려 부수는 등의 행패를 부렸다고 진술했다.

친지들 역시 아버지의 알코올중독 증세가 심해 수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형제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아버지는 집에서 술을 달라고 요구했고, 최씨 동생은 아버지를 피해 PC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아버지가 집에 들어온 최씨를 둔기로 위협하자, 최씨는 둔기를 빼앗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격분해 아버지 머리 부위를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제는 다음날 새벽 아버지 시신을 스노보드용 가방에 넣어 야산에 암매장했다.

시신 부검결과, 머리에 둔기로 여러 차례 맞은 상처뿐 아니라 목이 졸린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둔기로 내려쳤을 뿐 아니라 목을 조른 흔적까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최씨가 평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깊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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