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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000원 짜리 노점식당은 미슐랭 가이드 별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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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노점식당 '힐 스트리트 타이 화 포크 누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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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의 천국' 싱가포르에서 레스토랑·호텔 평가 안내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노점식당이 나왔다.

2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는 전날 싱가포르판을 공식 출간하면서 현지 노점식당인 '힐 스트리트 타이 화 포크 누들'과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에 별 1개를 부여했다.

'힐 스트리트 타이 화 포크 누들'은 다진 돼지고기 국수 전문점으로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 메뉴 가격은 5싱가포르달러(약 4천200원)다.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은 간장에 조린 닭고기를 차오면 또는 밥과 함께 내놓는 음식점으로 음식값이 4싱가포르달러(약 3천300원)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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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받은 노점식당 홍콩 소야 소스 치킨 앤드 누들

미쉐린 가이드는 음식 맛과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식당을 엄선한 뒤,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식당 순으로 최고 3개부터 1개까지 별을 부여한다. 별 1개는 '요리가 특별하게 훌륭한 집'을 의미한다.

미쉐린 가이드는 일본, 홍콩, 마카오에 이어 이번에 아시아에서 4번째로 국가(도시)판을 내놓으면서 음식값이 5달러 미만인 노점식당에 처음으로 별점을 부여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글로벌 총괄 이사인 마이클 엘리스는 "사상 처음으로 5싱가포르달러 미만 가격의 별점 음식을 맛보게 됐다"며 "싱가포르 요리 문화의 폭과 깊이를 감안하면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다. 이곳에는 아주 독특한 외식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 싱가포르판은 이들 노점 외에도 18곳의 식당에 별 1개를 부여했다. 또 6곳의 식당에는 별 2개를 부여했고, 별 3개를 받는 최고의 식당도 1곳 선정했다.

별점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맛집을 의미하는 '빕 그루망(Bib Gourmand)'에는 총 34곳의 식당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17곳은 노점식당이다.

6천여 개에 이르는 싱가포르의 노점식당은 외관이 허름하고 음식값도 싸지만, 맛은 좋아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그러나 젊은 요리사들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레스토랑으로 몰리면서, 노점식당은 수십 년째 이어온 비법을 물려받을 젊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4월 노점식당 자문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고, 유명 요리사들을 노점에 초청하는 등 노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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