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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인범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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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여관에 침입해 70대 여주인을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2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모(22)씨와 송모(2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4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의 한 여관에 침입, 주인 A(76·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날 오후 3시까지 수원, 평택, 오산 등에서 훔친 카드로 29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술, 생필품, 반지 등을 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일 오전 6시 30분께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이틀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여관으로 갔다가 내실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A씨의 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하던 중 김씨가 평택에서 산 반지를 인근 금은방에 되팔면서 남긴 인적사항을 토대로 20일 오후 6시께 서울 모처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이어 공범 송씨와 전화통화를 유도해 경남 하동에 송씨가 은신해 있는 것을 확인,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송씨는 하동에서 찜질방 복장으로 한 PC방에 들어가 인터넷 검색창에 '수원 서부서 살인'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가, 검색어를 목격한 PC방 주인이 친구인 경찰관에게 신고하면서 21일 오후 2시 30분께 검거됐다.

PC방 주인은 서울말씨를 쓰는 20대 여성이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을 수상히 여겨 유심히 지켜보던 중이었다.

송씨는 하동과 별다른 연고가 없지만, 멀리 도망가면 안 잡힐 것으로 생각해 하동에서 은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와 송씨는 "수중에 돈이 없어서 아무 데나 가서 돈을 훔치려는 생각으로 여관에 들어갔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는데 A씨가 잠에서 깨서 목을 조르다 보니 숨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와 송씨를 상대로 18일 오후부터 검거될 때까지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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