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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저격했다(자초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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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cruz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서 20일(현지시간) 찬조연설자로 나선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들이받자 비교적 순조로웠던 이벤트가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연설을 듣는 여러분들은 11월에 집에 머물지 마라. 일어나서 말하라. 양심껏 투표하라. 우리의 자유를 옹호하고 헌법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분이 신뢰하는 후보들에게 투표하라."

연설 후반 크루즈 의원이 이같이 목소리를 높이자 전대는 당 통합은 커녕 경선 레이스에서의 격했던 충돌만 부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와 크루즈의 불화가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전대가 추해졌다"며 이 장면의 의미를 전했다.

ted cruz

두 사람의 이러한 반목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경선 레이스 막바지에 두 사람이 가족까지 끌어들인 진흙탕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경선이 격화하면서 크루즈 의원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누드 사진을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 발끈한 트럼프가 크루즈 의원의 부인인 하이디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겁박하면서 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어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의 부친인 라파엘 크루즈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직접 연루시켰다. 이에 크루즈 의원은 "그의 주장은 쓰레기 같은 이야기"라고 맞받았다. 또 트럼프를 "병적인 거짓말쟁이", "그는 무슨 말을 하든 말을 하는 순간에는 그것을 믿는다. 완전히 비도덕적이며 역사상 최고의 자기 도취자다", "연쇄 바람둥이"라고 인신공격을 맹렬히 퍼부었다.

ted cruz trump

결국, 크루즈 의원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패하며 지난 5월 3일 중도에 하차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깊게 팬 감정의 골은 메워지지 않았다.

특히 크루즈 의원은 패배를 내심 수용하지 않았고 '트럼프 저지'를 위한 반란세력의 배후에 섰다. 마침내 반란은 수포가 됐다. 하지만 2위 주자였던 트럼프는 이날 제대로 '작렬하는 뒤끝'을 보여줬다.

ted cruz trump

한편 이튿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위해 이날 오후 클리블랜드에 도착한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의 연설이 시작될 무렵 대회장인 '퀴큰론스 아레나'에 도착했다. 그가 청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마침 크루즈 의원의 "양심껏 투표하라"는 발언으로 인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야유를 퍼붓고 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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