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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 뉴욕타임스 기자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에게 돌직구를 마구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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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JOHNSON
Britain's Foreign Secretary Boris Johnson listens as U.S. Secretary of State John Kerry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Foreign Office in London, Britain, July 19, 2016. REUTERS/Kirsty Wigglesworth/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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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미국 기자는 보리스 존슨의 "새빨간 거짓말"을 문제 삼았다. 이건 정말 기이한 기자회견이었다.

존 케리는 영국 신임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이 "상당한 지성"의 보유자이자 "아주 영리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그를 칭찬했다.

그러나 케리를 따라 런던으로 온 미국 언론들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을 "가학적인 간호사", 오바마 대통령을 "케냐의 후손"이라고 부른 것 등 미국 정치인들에 대한 존슨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다.

뉴욕타임스의 가디너 해리스는 존슨에게 “당신이 과거 일을 들추고 싶어하지 않는 건 이해되지만, 당신은 유달리 심한 과장과 새빨간 거짓말을 한 역사가 긴 것 같다. 전직 외무장관 중 이런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해리스는 케리에게 존슨이 새로운 직책을 맡고 난 뒤 하는 말을 한 마디라도 "믿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boris johnson

존슨은 자신이 과거에 했던 말을 남의 입을 통해 들으며 잠시 고개를 숙였다가 “내가 쓴 글들을 여러 해 동안 캐도 좋다”고 말했다.

여러 신문 컬럼들을 통해 모욕했던 세계 지도자들에게 사과하고 싶은지 묻자, 존슨은 자신의 발언들이 맥락을 제외하고 발췌된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내가 했던 말들 중 상당수가 내가 모르는 연금술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잘못 해석된 것 같다. 내가 전세계를 돌며 사과를 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올바른 맥락으로 읽은 사람이라면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케리는 기자 회견에서 보리스가 외무장관이 될 "준비가 잘 된 인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사람은 아주 영리하고 유능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안도의 한숨으로 대답했다. “좋은 말씀이군요.” 케리는 존슨에게 “이게 외교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EU 국민 투표를 앞두고 존슨은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의 후손"이라서 영국에 대해 ‘대대로 내려오는 반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 이후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오바마는 영국의 EU 잔류를 권고하려고 런던에 와 있었다.

2007년 데일리 텔레그래프 컬럼에서는 클린턴을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입술을 비쭉 내민, 차가운 푸른 눈을 지닌 사람이다. 마치 정신병원의 가학적 간호사 같다’고 묘사했다.

다른 미국 언론인이 존슨에게 그런 발언들을 취소하고 싶은지, 아니면 ‘당신이 실천하게 될 외교 유형의 지표로서 새로 맡은 직책에도 가지고 가고 싶은지’ 물었다.

존슨이 외무장관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국무부 고위 인사는 웃음을 참기 힘들어했다. 존슨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편 오늘 케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들어가려다가 문에 머리를 부딪혔다.

John Kerry walks into door at No 10 Downing Street - Guardian Wires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K의 'Boris Johnson Accused Of Telling ‘Outright Lies’ During Super Awkward Press Conference With John Kerry'(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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