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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사람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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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동아일보는 "과당경쟁 아이돌 작명 요지경"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아이돌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어떻게든 튀기 위해 기이한 이름을 갖게 된 아이돌 그룹에 대해 다뤘다.

이에 따르면 음악평론가, 가요기획사 홍보담당자, 음반유통사 담당자 등 전문가 10인이 선정한 최고의 아이돌 그룹 이름은 빅뱅, 소녀시대, 여자친구, 샤이니, 인피니트였고, 최악의 이름은 가물치, 소나무, 크나큰, 소년공화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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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실제로 이름이 매력이나 능력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까? 과거 디씨인사이드 힙합 갤러리의 한 유저는 '스티븐 훔바훔바 이론'을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스티븐제라드라는 축구선수가 제라드처럼 멋진 이름이 아니라 훔바훔바같은 아프리카 촌놈이름이었으면 지금처럼 고평가 안 됐을 거라는 이론이다. 이와 동일하게 육지담도 이름이 특이해서 고평가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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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담.

이 글은 다양한 커뮤니티로 퍼졌다. 여기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준 댓글들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저는 케이팝스타때 박지민보다 이하이가 더 기억에 남았던거 같아요"

"오디션 프로들 보면 우승자들 이름이 별로 평범한사람이 잘 없는듯"

"비슷하게 예쁜 외모라도 이름이 독특하게 예쁘면 이름이 평범한 사람보다 더욱 여신 취급 받는다는 사례도 신빙성 있는 것 같고..."

정말 근거가 있는 내용일까?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의 석사논문으로 발표된 '청소년기의 초기 친구 관계 형성과 이름의 매력도'라는 연구이다. 비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보다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친구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상대의 이름 매력도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고, 전반적인 상대의 평가에도 이름의 매력도가 영향을 미쳤다. 매력적인 이름과 그렇지 않은 이름만으로도 평가가 어느 정도는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동아일보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이름이 우습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리스크보다 수많은 그룹 중에서 이름으로라도 튈 때 나타나는 효용성이 더 높다는 게 기획사들의 계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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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그러나 '제라드 훔바훔바 이론'과 연구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여기엔 헛발질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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