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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공심이' 주인공 민아 '목숨 같은 아이라인을 지우니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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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SBS TV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취업준비생 공심이를 연기한 민아(본명 방민아·23)는 짧은 연기 경력에도 첫 주연작에서 전국 시청률 15%라는 홈런을 날렸다.

민아는 "제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체 캐릭터가 저와 잘 맞아서 표현하기 좀 더 수월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연예인 하며 느낀 외모 콤플렉스를 공심이 덕분에 치유했다"

공심은 예쁘고 똑똑한 변호사 언니 공미(서효림 분)와 항상 비교당하며 자란 탓에 잔뜩 주눅이 든 캐릭터다. 취업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원형 탈모로 일자 가발을 둘러쓴 채 등장한 공심은 많은 시청자에게 측은함을 불러일으켰다. 민아는 그런 공심이 "원체 예쁘지 않은"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저를 향해 '넌 어떻게 일반인보다 못생겼는데 연예인이 됐느냐'고 쓴 댓글을 읽은 적도 있죠. 스스로 예쁜 얼굴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상처받아요. (예쁘지 않은 건) 제 잘못이 아닌데도 자책해요. 그런 마음이 공심이 덕분에 많이 치유됐어요."

민아는 굳이 예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렇게 슬퍼하고 힘들어했을까 하고 후회했다고. "저는 예쁘지 않은 연예인이 되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하는 민아의 모습에 공심이 캐릭터가 겹쳐 보였다. 민아는 못난이 여주인공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공심이는 자신감이 좀 없을 뿐 꿈이 있는 친구였기에 사랑스러웠던 것 같다"면서 "안단태 오빠가 사랑해줘서 사랑스럽게 보인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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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같던 아이라인 지우니 모든 연기에 용기"

"아이라인 자체가 민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소 눈화장을 중시했던 민아는 캐릭터를 위해 아이라인을 스스로 포기했다. 대본에 아이라인을 지우라는 설명은 없었지만,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공심에게 더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민아는 "목숨과도 같은 아이라인을 지우니 모든 걸(내려놓는 연기를)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웃었다.

그래도 촌스럽고 답답한 가발을 벗고 하루빨리 외적으로 변신하고 싶은 욕심만은 강했다고. 민아는 16회에 가발을 벗는다는 백수찬 PD의 설명을 듣고 16회 대본을 간절히 기다렸으나 막상 받아든 대본에 가발 벗는 장면은 없었다.

"그때부터는 모든 걸 내려놨어요. 공심이가 워낙 단발(가발)로 사랑받은 점도 있고, 이게 더 공심이스럽다고 제작진이 생각했나 보다 라는 생각에 아예 가발 벗을 생각을 안 했어요.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마지막 부분에 잠깐이나마 벗겨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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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자신을 왜 여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 알 수 없었던 민아는 드라마 종영 다음날인 18일 종방연 자리에서 용기 내 그 이유를 물었다.

"신선한 얼굴이 필요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신기한 것이 (공심 역) 후보들이 좀 있었는데 많은 스태프가 당연하다는 듯이 저를 뽑았대요. 그래도 제작진에게는 정말 큰 모험이었겠죠? 다들 많은 각오를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갑작스럽게 연기 변신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무리하게 욕심내고 싶지 않거든요. 아직은 연기가 제 옷 입은 것처럼 익숙하진 않아서 그런 시간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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