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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연 성우 교체 논란에 대한 넥슨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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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넥슨의 온라인 액션게임 ‘클로저스’에서 ‘티나’의 목소리를 맡았던 김자연 성우가 교체됐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교체된 이유는 김자연 성우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사진 속에서 김자연 성우는 ‘메갈리아4’에 후원금을 보낸 유저들이 받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이를 놓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등에서 성우교체를 요청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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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넥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21일 업데이트에서는 티나 캐릭터의 음성이 교체된 버전으로 일부만 공개된다”고 공지했다.

김자연 성우가 입었던 티셔츠에는 ‘여자는 왕자를 필요로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내용의 글귀가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SNS상에서는 #넥슨_보이콧, #김자연성우를_지지합니다란 해쉬태그와 함께 넥슨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넥슨 홍보실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해명을 내놓았다.

“게임 이용자들이 넥슨 게시판을 통해 항의해왔고, 자체적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수렴해 결정했다. 해당 성우가 ‘메갈리아를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유저들을 자극할 만한 트윗을 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우리로서는 게임을 하는 이용자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언론에서 얘기하는 ‘하차’라는 표현에는 어폐가 있다. ‘성우가 하차했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성우가 방송사에 소속이 돼 있는 것과 (게임사에서) 한 번 목소리를 녹음하고 활동을 안 하는 것은 다르다. 계약 비용은 지급이 된 상태이고, 해당 성우가 원만하게 동의했다.”

이 사건에 대해 김자연 성우는 7월 19일, 밤 10시 40분경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게임 전문 매체 ‘인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글에서 김자연 성우는 자신이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소송 프로젝트에 후원을 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소송 프로젝트에 후원해 티셔츠를 받았고, 그것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행위들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반-성차별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소위 '미러링'이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편한 감정보다 불편한 감정이 더 큽니다. 혐오에 혐오'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양갚음이 불러오는 결과에 회의적인 편입니다.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최대한 미러링을 배제한 커뮤니티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어 알고 있는 와중에, 유독 이 페이지만 자꾸 신고당하고 삭제당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자연 성우는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특히 제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큰 상처를 드렸다”며 “지금까지 저를 좋게 보아주신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려 면목 없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일에 있어 회사 측은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미 지난달쯤 녹음을 마쳤고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부당해고라는 표현은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비난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메르스 갤러리 저장소3’ 페이스북 페이지는
7월 22일 금요일과 7월 25일 월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앞에서 “김자연 성우의 부당한 교체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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