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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째로 리우 올림픽 출전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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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로 도핑을 지원한 러시아에 전 선수 리우 올림픽 출전 불허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vitaly mutko러시아의 체육부 장관인 비탈리 무트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동·하계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선수들의 도핑을 국가적으로 지원한 러시아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할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권고했다고 'BBC'가 1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위원장은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다가 임명한 리처드 맥라런 박사팀의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는 런던올림픽 준비 과정과 소치올림픽을 비롯해 2011~2015년 이뤄진 30개의 스포츠에서 580건의 도핑 양성 반응 시료를 은폐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요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맥라런 보고서를 보면 선수들은 경기 전에 약물에 오염되지 않은 오줌 샘플을 제출해 러시아 당국에 맡겼고, 도핑 약물이 존재하는 경기 뒤 오줌 샘플은 하수도 처리원으로 위장한 러시아연방보안국 직원이 몰래 빼내 일찍감치 준비한 오염되지 않은 샘플과 바꿔치기 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57일간 조사를 한 맥라런 박사는 “표면의 더께만 걷어냈다”고 말해 국가차원의 도핑이 훨씬 광범위하고 뿌리 깊게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와다는 “아이오시가 러시아의 모든 선수들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하는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리디 와다 회장은 “은폐의 규모가 공포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관련 공직자를 퇴출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유리 나고르니크 체육부 차관이 가장 먼저 해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가적인 도핑을 내부고발한 전직 러시아 반도핑연구소 소장 그리고리 로드첸코프를 향해 “남 욕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고 묘사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