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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문은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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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연설에서 멜라니아 트럼프는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했던 연설 일부를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볼드체로 표시한 베낀 부분은 노력과 정직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 부모님은 살면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말한 것은 지켜야 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고 약속을 지키라 하셨다. 사람들을 존중하라고 하셨다.” 멜라니아는 월요일 밤에 클리블랜드에 모인 수천 명의 공화당 대의원들과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2008년에 미셸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다. “살면서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말한 것은 지켜야 하고, 하겠다고 한 일은 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의견이 다르다 할지라도 존엄과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

"From a young age, my parents impressed on me the values that you work hard for what you want in life; that your word is your bond and you do what you say and keep your promise; that you treat people with respect, (...)" (멜라니아 트럼프)

"You work hard for what you want in life; that your word is your bond and you do what you say you’re going to do; that you treat people with dignity and respect, (...)" (미셸 오바마)

trump

멜라니아는 미셸 오바마가 어린이들에 대해 한 말도 가져다 썼다. “우리는 이 나라의 어린이들이 성공을 제한하는 것은 자신의 꿈의 힘과 노력하려는 의지뿐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

2008년에 미셸 오바마는 “우리는 우리의 어린이들,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어린이 들이 성공의 높이를 제한하는 것은 꿈의 크기와 노력하려는 의지뿐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We want our children in this nation to know that the only limit to your achievements is the strength of your dreams and your willingness to work for them.” (멜라니아 트럼프)

We want our children — and all children in this nation — to know that the only limit to the height of your achievements is the reach of your dreams and your willingness to work for them.” (미셸 오바마)

trump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 캠페인 측에 연설 표절에 대해 문의했으나 대변인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공화당 대변인은 공화당 전국 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다. 멜라니아의 연설은 2016년 공화당 전국 전당대회 첫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트럼프 부부가 2008년에 미셀 오바마의 연설을 생방송으로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미셸 오바마의 2012년 연설을 즐겼다는 건 확실하다.

@MichelleObama 의 아주 좋은 연설이었다. 부담도 심했을 텐데. 민주당원들은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트위터에서 이 명백한 표절을 처음 지적한 건 저널리스트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자렛 힐이었다.

멜라니아가 자신의 연설문 중 얼마만큼을 직접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월요일에 멜라니아는 NBC의 맷 라우어에게 “한 번 쭉 읽어 본 것뿐이다. 최대한 도움을 받지 않고 내가 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화요일 아침에 표절 이야기가 퍼지자, 케이블 뉴스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다지 옹호해주지 못했다. CNN의 트럼프 지지자 제프리 로드는 표절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거기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그는 표절을 대단치 않은 일로 몰아갔다. “이건 벵가지 [문제처럼 중요한 일은] 아니다.”

19일 오전, 트럼프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제이슨 밀러는 이에 대해 멜라니아 트럼프가 "조각들"을 표절했으며, 이 연설문은 "작성팀"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직접 썼다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말이다.

그는 "그녀의 근사한 연설문을 작성하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멜라니아의 연설문 작성팀은 그녀의 삶에 영감을 준 것들을 기록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그녀의 생각을 대변하는 조각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멜라니아의 이민 경험과 미국에 대한 애정은 이 연설에서 빛나고 있으며, 그게 바로 이 연설이 대단한 성공을 거둔 이유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Melania Trump Plagiarized Her Convention Speech From Michelle Obama'(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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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트럼프' 전당대회, 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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