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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면 상대가 불편해하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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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면 상대가 무서워할까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건 마법과도 같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동공은 확장된다.

혹은 금세 굉장히 불편해지기도 한다.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은 흥미나 위협의 신호를 보내기 위해 서로 바라본다. 여러 연구에서 눈 맞춤의 생물학적 중요성을 기록했으며, 뇌가 눈 맞춤을 인식하고 빠른 속도로 처리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음을 밝혔다.

눈 맞춤은 생생한 감정과 자율 신경계의 생리적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정상으로 간주되는 것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짧은 눈 맞춤을 하면 자신감이 적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눈 맞춤을 아예 피하는 것은 자폐증 계열의 장애와 정신 분열증 증상일 수 있다. 반면 오랫동안 눈 맞춤을 하면 양쪽 모두 불편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눈 맞춤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영국의 연구자들은 런던 과학 박물관 관람객 500명 정도에게 배우가 화면을 통해 바라보는 아래와 같은 영상을 보도록 했다. 영상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배우가 자신들을 너무 오래 바라보았는지, 너무 짧게 바라보았는지 느낌대로 버튼을 누르게 했다.

결과는 지난 주에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되었다. 시청자들이 이상적이라고 느낀 평균 눈 맞춤 시간은 3.3초였다.

참가자들은 성격에 대한 설문지에도 응답했으나, 성격 특성이 ‘선호하는 눈 맞춤 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배우의 젠더, 연령, 매력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견된 패턴이 한 가지 있었는데, 참가자들의 동공과 관련이 있었다. 눈을 맞추면 생리적 반사 반응으로 동공이 확장되는데, 연구자들은 사람들의 동공이 확장되는 속도를 측정하는 안구 트랙킹 기술을 사용했다. 그리고 동공이 빨리 확장되는 사람이 더 긴 눈 맞춤을 선호한다고 결론내렸다.

“의지적 통제를 넘어선 생리적 지수(동공 확장)로 선호하는 눈 맞춤 시간을 알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동공 확장 속도에 맞춰 눈 맞춤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차이는 굉장히 감지하기 힘든 정도여서, 안구 트랙킹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이걸 현실에서 사용하려다간 유익하기보다는 어색해질 확률이 높다.” 이 연구에 대한 사이언스 기사의 일부다.

영상에 의존한 이번 연구의 결과가 실제로 대면한 두 사람의 눈 맞춤에는 어떻게 적용될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신경과학자이자 과학 작가 크리스찬 자렛이 BPS 리서치 다이제스트에 밝혔다.

“독자들은 이 상황을 현실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의아해 할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눈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은 일상 생활에 이 연구를 적용하려 하지 말자.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10분 동안 노려보는 건 절대 금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How Long You Can Look Someone In The Eye Without Creeping Them Ou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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