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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이르면 내년 독립 재투표 실시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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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는 영국을 결국 떠나게 될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수반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이르면 내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터전은 1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테리사 메이 신임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의 입장이 보장되지 않은 채 EU 탈퇴 협상을 공식 개시한다는 전제 아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 그 시점이 된다면 독립투표도 선택지 중 하나이자 고려해봐야 할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영국의 선택에 완벽하게 만족한다'고 말하기 전까지 테레사 메이 총리가 EU 탈퇴 협상을 개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제게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반대에 표를 던진)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방법이 있을지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BBC 7월17일)

그는 "스코틀랜드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독립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나는 항상 똑같이 말해왔다. 선택은 결국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스터전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가 열린다면 영국이 EU를 떠나기 이전에 실시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이 신임 총리는 전날 스코틀랜드에서 스터전 수반과 만나 "나라 전체 차원의 접근과 목표들"이 있기 전에는 EU 탈퇴 협상을 공식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자치정부의 의견들을 반영해 협상안을 마련한 후 탈퇴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nicola stur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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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Reuters

스터전은 앞서 BBC '앤드류 마 쇼'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영국에도 남고 EU에도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전례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

그러나 영국 브렉시트 담당 장관 데이비드 먼델은 앞서 그런 식의 협상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이 총리도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2014년에 "(독립 반대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밝혔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지난달 실시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보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EU 잔류(62%)가 탈퇴(32%)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에 스터전은 스코틀랜드 의지와 반대로 EU를 떠나게 됐다면서 독립 재투표를 추진하는 한편 EU에 남는 목표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요구를 거부하는 스페인의 마리아 라호이 총리대행은 영국이 EU를 떠나면 스코틀랜드도 함께 떠나야 한다면서 스코틀랜드가 독자적으로 EU와 잔류 협상을 벌이는 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해 단독으로 EU에 잔류하려는 스코틀랜드의 의지가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9월에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서는 독립 반대가 55%로 찬성(44%)보다 많았다.

관련기사 :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은 스코틀랜드 출신 유럽의회 의원의 강력한 연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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