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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만 1500억원인 런닝맨 중국판 덕에 SBS가 수지맞은 이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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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 '런닝맨' 중국판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급기야 중국 방송국 순위마저 바꿨다.

14일 '2016년 2분기 중국 방송국 예능 시청률 톱10'에 따르면 '런닝맨'의 중국판인 '달려라 형제'의 인기 덕에 소속 방송사인 저장(浙江)위성TV가 후난(湖南)위성TV를 제치고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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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분기 중국 방송국 예능 시청률 톱10'

저장위성TV와 SBS가 공동 제작하는 '달려라 형제'는 지난 2014년 10월 선보인 시즌 1에서 바로 시청률 1%를 넘겼으며, 시즌 2에서는 시청률이 5%까지 치솟았다. 올 2분기 방송된 시즌 4 역시 평균 3%대의 시청률로 중국 전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방송 채널이 2천개가 훌쩍 넘는 중국에서는 시청률 1%가 인기의 척도로 평가된다.

특히 이같은 '달려라 형제'의 대대적인 인기로 이번 '달려라 형제' 시즌 4의 타이틀 광고비용은 1천500억 원에 육박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저장위성과 후난위성, 장수위성, 동방위성 등 일선 위성의 예능 프로그램 타이틀 광고비용은 이미 5억 위안 시대를 맞이하였는데, 그중 '달려라 형제'가 8억 위안(약 1천420억 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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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형제'의 대박으로 SBS 역시 횡재를 맞았다.

SBS는 '런닝맨'을 포맷 수출한 비용에 더해 중국에서 발생한 '달려라 형제'의 수익을 일정부분 나눠갖도록 계약했다. 중국 대륙 시장의 거대함을 고려하면 '달려라 형제'가 창출해내는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송가에서는 2015년 SBS 수입의 절반을 '런닝맨'이 벌어줬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만큼 '런닝맨'이 SBS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SBS 관계자는 "일개 프로그램이 수입의 절반을 벌었다는 것은 다분히 과장된 얘기지만 '런닝맨'이 의미심장한 수입을 올린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에 수출된 많은 한류 프로그램이 현지에서 대박이 나도 한국쪽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않는 것과 달리, '런닝맨'은 '달려라 형제'의 수익을 나눠갖는다는 점에서 위상이 다르다.

현재 SBS에서 방송 중인 '런닝맨'의 시청률이 동시간대 경쟁 프로에 뒤지고 있음에도 광고가 거의 완판되고, 폐지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국경을 벗어난 글로벌 상품이라는 점을 광고주들이 잘 알고 있고, 출연진 역시 국내 시청률과 상관없이 '런닝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중화권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그만둘 이유가 없다.

이처럼 '달려라 형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저장위성TV의 '시청률 1위' 영광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가 7월1일부터 새로운 방송 규정을 적용하면서 리얼리티 예능은 방송국당 1년에 한 시즌만 방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저장위성TV는 시즌 4의 성공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달려라 형제' 시즌 5도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규제에 발이 묶이면서 '달려라 형제' 시즌 5는 내년으로 편성이 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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