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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어린시절 직접 겪은 인종차별 경험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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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U.S. President Barack Obama pauses while hosting a conversation on community policing and criminal just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July 13, 2016. REUTERS/Kevin Lamarque | Kevin Lamarque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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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 겪은 인종차별의 경험을 털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에서 최근 불거진 인종 갈등과 경찰 총격 등을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미국 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나에게 해당하는 것은 모든 미국 내 흑인들에게 해당하는 일일 것"이라며 "흑인은 위험하다는 큰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예전처럼 나쁘진 않지만,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어린 시절 하와이에서 겪은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10살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할아버지와 같은 층에 사는 여성이 먼저 타고 있다 내렸다"며 "내가 당황해서 '안 올라가시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답했는데 내가 혼자 올라가서 문 구멍으로 내다보니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더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녀는 그저 나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 걱정스러웠던 것"이라며 "이렇게 위험으로 여겨지는 것을 일상에서 감지할 때도 있다. 길을 건널 때 갑자기 차 문이 안에서 잠기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대 그들'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근 논란이 흑인 대 경찰의 갈등으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역시 반(反) 경찰 운동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보다 더 희망적인 사람은 없다. 난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미스터 희망'"이라며 "처음부터 우리는 보이는 것처럼 분열돼 있지 않다고 계속 말했고 곧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ABC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최근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의 유족과 시위 도중 저격당한 경찰의 유족 등도 참석했다.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서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앨턴 스털링의 아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전 세계의 인종주의를 없애 달라고 호소했고, 한 경찰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자친구 필랜드 캐스틸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다이아몬드 레이놀즈도 이날 미네소타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있겠냐"고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잇단 총격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흑백 갈등이 고조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댈러스에서 열린 경찰관 추모식에 참석한 데 이어 13일에는 경찰과 흑인운동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화하는 등 통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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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총격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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