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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으로 불사조처럼 '컴백'한 보리스 존슨이 첫 연설에서 야유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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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JOHNSON
Britain's Foreign Secretary Boris Johnson addresses staff inside the Foreign Office in London, July 14, 2016. REUTERS/Andrew Matthews/Pool | POOL New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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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을 기억하는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캠페인을 주도해 승리로 이끈 뒤, 정작 자신은 총리직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투표 후폭풍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는 비난을 받은, 입이 거친 금발머리 영국 정치인 말이다.

그는 최근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가 발표한 새 내각에서 요직 중에서도 요직인 외무장관으로 발탁되면서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났다.

그의 컴백은 영국과 온 유럽을 놀라게 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난 것처럼 보였기 떄문이다.

더 중요한 건, 유럽연합을 향해 악담을 퍼붓던 그가 순조로운 브렉시트를 위해 EU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여야 할 임무를 맡은 주요 당사자가 됐다는 사실이다. 유럽 지도자들이 아연실색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래 영상은 화려하게 돌아온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에 대한 세간의 우려와 분노를 잘 보여준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외무장관 자격으로 첫 공식 연설을 했다. 장소는 런던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그는 이 자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일부 청중들은 그의 연설을, 아니면 그의 컴백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허핑턴포스트UK는 "보리스 존슨에게 야유를 한 청중이 영국인인지, 프랑스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각국 외교 당국자들은 보리스 존슨의 컴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탈퇴파 존슨이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의 외무장관 임명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영국 정치의 위기"라고 꼬집었다.

에로 장관은 존슨과 함께 일하는 것을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명확하고, 신뢰할만한, 믿을만한" 상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상대할 존슨에 대한 탐탁지않은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존슨의 외무장관 임명을 겨냥해 메이 내각이 국익보다는 보수당 내분 해결에 초점을 맞춘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슐츠 의장은 "영국은 다른 유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이런 위험스러운 악순환을 끊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독일 대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중진인 랄프 쉬테그너는 외교적 수완이 없는 존슨이 이제 "브렉시트를 협상한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같은 당 롤프 무에체니흐는 "영국이 보건장관으로 드라큘라를 임명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7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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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Johnson: Brexit vote does not mean 'in any sense' leaving Europe -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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