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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는 어쩌다 국립대 연구원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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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 등 자격이 안 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등을 연구원으로 등록해 국비를 편취한 국립대 교수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부산 모 국립대 A(46) 교수 등 교수 5명과 시간강사, 대학원생 5명 등 11명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 교수는 2014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필라테스 강사 하모(33·여)씨를 BK21 사업(해양융합디자인 분야) 연구생이 되도록 해줘 장학금 2천100만원을 공동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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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 교수는 하씨에게서 50만원을 대가로 받았다.

A 교수는 또 2012년 1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자영업을 하고 있어 지원 자격이 안 되는 대학원생 3명에게 장학금을 받도록 해준 뒤 돌려받거나 대학원생 2명의 인건비를 떼먹는 수법으로 1천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수는 시간강사 B(39·여)씨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인쇄비 등을 부풀려 스포츠 일자리 창업 지원비 가운데 2천600만원을 회식비 등으로 유용하고 창업캠프 참여 실적 등을 부풀려 올해 국고 보조금 2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또 A 교수가 2014∼2015년 하계 올림픽 부산유치를 위한 학술 세미나를 주관하면서 인건비 등을 부풀려 1천100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C(47)씨 등 같은 대학교수 4명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직장생활을 하거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중년의 대학원생 4명이 대학에 나와 연구활동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장학금 5천860만원을 받도록 해준 혐의로 입건됐다.

BK21 사업은 정부가 인재 양성을 위해 1999년부터 3단계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 40시간 이상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석·박사급 대학원생에게 월 60만∼100만원을 지원한다.

경찰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해당 대학에 대한 BK21 사업 중지와 보조금 환수를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