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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영국 차기 총리가 되자 미디어들은 당연하다는 듯 구두 이야기부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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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A MAY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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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는 영국 사상 두 번째의 여성 총리가 될 예정이다. 일부 영국 매체는 벌써 메이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신발 선택이라고 결론내렸다.

메이는 영국 유권자들이 EU 탈퇴를 결정하자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예정이다. (카메론과 메이 모두 브렉시트 반대론자였으나, 메이는 EU 탈퇴 절차를 이끌겠다고 맹세했다.)

메이는 마가렛 대처 이후 최초로 영국을 이끄는 여성이 된다. 그리고 타블로이드지 썬은 이 일에 메이의 하이힐을 보여주는 것으로 반응했다.

썬은 영국의 새 총리 테레사 메이에 대한 보도를 이런 식으로 한다.

타임 역시 힐러리 클린턴의 대권에 대한 포부를 비슷한 이미지로 표현한 적이 있으며, 여러 스톡 이미지에서 사용되었다. 권력을 가진 여성을 묘사하는 성차별적이며 상투적인 방식이다.

역사 속에서 메이가 갖는 역할을 축소한 타블로이드는 썬만은 아니다. 총리 후보가 메이와 앤드리아 리드섬으로 압축되자, 데일리 스타는 표지에서 둘을 ‘여자애들 girls’라고 묘사했다.

CNN이 지적했듯, 영국 매체는 메이의 패션에 집착한다. 미러는 메이의 ‘패션에 대한 열정’에 대한 여러 기사를 실었고, 어떤 매체에서는 메이의 승리 소식에 메이의 구두 사진을 곁들였다. 3월에는 메이가 예산 관련 연설에서 입었던 옷의 넥라인을 가지고 호들갑을 떨었다. 카메론이나 다른 남성 정치인의 옷이 이런 관심을 받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영국 타블로이드의 성 차별의 역사는 길다. 스코틀랜드의 지도자 니콜라 스터전은 수 차례에 걸쳐 타블로이드 성 차별 기사에 등장했다. 썬은 속옷만 입은 마일리 사이러스의 몸에 스터전의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다.

2012년의 연구에 의하면 영국 신문 1면에 여성이 등장할 확률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이 나올 때는 굴욕적인 경우, 혹은 성 차별적 정형에 맞는 경우라고 한다.

뉴스 오브 더 월드 전화 해킹 스캔들 이후 영국 언론의 윤리를 살피는 임무를 맡은 브라이언 레비슨 판사는 타블로이드에서 체계적 성 차별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성취를 이룬 프로페셔널 여성조차 그저 몸으로 강등 당하고 있다.” 레비슨의 결론이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Britain’s Next PM Is A Woman, So Naturally A Tabloid Is Just Talking About Her Sho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