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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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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에서 김항곤 성주군수(왼쪽부터), 배재만 성주군의회의장, 이재복 사드성주배치반대범군민비대위원장이 직접 쓴 혈서를 군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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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주로 결정됐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3일 오후 3시 국방부 기자실에서 "최적의 배치 부지로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하였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하였다"고 발표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 사드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부지로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하였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하였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체계를 성주지역에서 작전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전체의 2분의 1에서 3분의 2 지역에 살고 계시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켜드릴 수 있고, 원자력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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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성주 배치는 그간 외신과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통해 흘러 나왔던 '대구 인근 배치설'과 부합한다. 이미 두어 차례 주일미군 관계자부터 한국 정부 소식통까지 모두 대구 인근을 지목했다.

지난 5일 '칠곡 배치설'을 보도했던 동아일보의 분석을 다시 살펴보자. 비록 실제 배치 지역은 다르지만 성주과 칠곡은 바로 맞닿아 있는 지역이라 칠곡에 대한 분석은 성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칠곡 지역과 인근의 대구는 주한미군의 핵심 병참기지가 몰려 있는 곳이다.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캠프 캐럴)와 대구 미군기지에는 막대한 양의 전쟁물자와 전투장비가 비축돼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핵심 통로인 부산항 및 김해공항과의 거리는 110km 정도여서 사드가 보호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약 200km) 안에 포함된다. 칠곡에 사드가 배치되면 경기 평택과 오산, 전북 군산의 미군기지, 충남 계룡대도 북한의 핵 공격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다. (동아일보 7월 5일)

게다가 성주에는 이미 호크 방공포대가 운영 중이라 이 포대를 이전시키기만 하면 사드 포대를 바로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방부는 아직 기존의 호크 포대를 이전시키고 그곳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힌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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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 입구의 모습

한편 경북 성주군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성주 거리 곳곳에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결사 저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범군민궐기대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5천여 명이 몰려 정부 결정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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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군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영(성주·칠곡·고령 지역구) 국회의원은 "선정기준을 소상히 밝히고 지역민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책사업 지원 등 종합대책을 세운 뒤 배치지역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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