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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의 미래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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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AS ROBOT
A bomb disposal robot inspects the area surrounding a armored van, top left of frame, near the intersection of Dowdy Ferry Rd and Interstate 45 during a stand off with a gunman barricaded inside the van, Saturday, June 13, 2015, in Hutchins, Texas. The gunman allegedly attacked Dallas Police Headquarters. (AP Photo/Brandon Wade)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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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 저격 사건은 용의자가 사살되면서 일단 종결됐다.

그런데 용의자를 사살한 것은 인간이 아니었다. 원격으로 조종되는 로봇 폭탄이 용의자가 위치한 곳까지 이동하여 폭발한 것. 허프포스트 US는 이번 사건이 미국 경찰이 용의자와 교전하는 데 로봇을 사용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 '로보캅'에서 보던 일이 (어느 정도) 현실화된 것이다. 물론 이번 사례의 주인공의 모습은 '로보캅'보다는 월-E에 가깝다는 게 차이점이긴 하다만.


이번 댈러스 사건에서 사용된 로봇은 본래 폭발물 처리용으로 사용되는 '마크봇4'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자연스레 이런 걱정을 품게 된다. 만약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이 경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로봇은 사람이 원격 조종하는 것으로 인공지능 로봇은 아니다. 그렇지만 UC데이비스에서 경찰 업무와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법대 교수 엘리자베스 조허프포스트 US에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 사용한 로봇은 임시방편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경찰청이 살상력을 가진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을 구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한 대답은 없지만 미래는 이미 우려 곁에 와있다."

"경찰이 무력을 사용하는 법적 근거는 인간에게 임박한 위협에 대해 인간이 판단을 내리는 것을 간주하고 있다. 만약 위협이 되고 있는 용의자로부터 경찰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이것이 어떤 의미가 될까?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로봇의 살상력 사용이란 어떤 것일까?" 조 교수는 말한다.

한편 로봇 전문가 로널드 아킨은 지난달 허프포스트 US와의 인터뷰에서 자동 무기 로봇이 이론적으로 특정 상황에서 인명을 보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무기체계가 적절하게 설계되고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 작전 중 의도치 않게 무고한 시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킨은 허프포스트 US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과연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는 매우 어려운 윤리적 문제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윤리적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이미 성큼 다가온 미래에 우리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