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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영국 부동산 펀드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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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AERIAL
The early morning sun lights buildings in an aerial photograph from The View gallery at the Shard, western Europe's tallest building, in London January 8, 2013. The View, the public viewing deck accessible by high speed elevators on the 309 metre (1,013 feet) Shard building, opens on February 1. Picture taken January 8, 2013. REUTERS/Stefan Wermuth (BRITAIN - Tags: TRAVEL CITYSCAPE) | Stefan Wermut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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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줄줄이 빼가는 '펀드런'(fund run)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가 6일(현지시간) 39억파운드(약 5조9천억원) 규모의 '영국부동산 PAIF' 펀드와 '영국부동산 PAIF 피더'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불확실성과 다른 부동산펀드들의 환매 중단으로 발생한 예외적 유동성 압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컬럼비아 트레드니들과 캐나다 라이프도 이날 각각 부동산펀드 자금 인출을 중단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4일 29억파운드(약 4조4천억원)의 영국부동산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튿날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M&G 인베스트먼츠가 각각 18억파운드(약 2조7천억원), 44억파운드(약 6조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멈췄다.

london real estate

이로써 최근 사흘 새 환매를 중단한 펀드는 모두 6개로 늘었다. 이들 펀드의 자산규모는 총 150억파운드(약 22조6천억원)다.

이에 따라 환매 중단이 도미노처럼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펀드가 보유한 부동산을 시장에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으면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른 펀드들의 환매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 부동산펀드들은 환매 요구가 거세지자 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바 있다. 그 여파로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40% 하락하는 후유증을 겪었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개방형 부동산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에서 현재 5%까지 늘어났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5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그동안 외국자본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거 유입됐다"면서 "2009년 이래 부동산 전체 거래(금액 기준)의 약 45%가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1분기 외국자본 유입이 약 50% 감소했다"면서 "특히 최근 부동산펀드 주가 급락은 부동산시장의 조정 위험을 반영한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안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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