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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홍영 검사 누나가 전하는 '부장검사의 현재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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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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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홍영 검사의 누나인 김민주 씨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모 부장검사의 폭언·폭행 의혹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쌍욕은 물론이고 결재서류를 찢어서 던진다든지 밤늦게 술자리에 불러내서 모욕감을 준다든지 하는 등의 괴롭힘이 4개월 동안 계속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담배도 전혀 피지 않던 동생이 하루에 담배 한 갑씩 피기 시작한 것도 부장이 바뀌고 나서부터였고요. 어지간해선 힘들다는 얘기를 하지 않던 동생이 5월 7일에 엄마, 아빠와 전화통화에서 그렇게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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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모(33) 검사가 연수원 동기, 친구 등이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부장 검사의 폭행과 폭언 등을 언급하며 '자살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 부장검사는 사과는커녕 오리발 내밀기에 바쁘다"고도 전했다.

"동생이 목숨을 끊은 후로 부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 받지 못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이후로 저희 어머니께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아무런 대꾸도 없고요. 사과는커녕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며 아직도 오리발 내밀기에 바쁘시거든요.


동생이 친구들과 나눈 카톡에는 ‘지금 부장이랑 독대 중이다. 불금인데 부장이 술 먹자고 부른다’ 등의 내용이 있는데도 자신은 동생과 술 한 잔 같이 먹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뻔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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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협회에서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 주최로 열린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김홍영 검사 어머니 이기남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아직도 유족의 슬픔은 뒷전인 채 자신의 살길 찾기에만 바쁩니다. 하지만 저희는 동생의 억울함이 풀리는 그 날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김 부장검사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며 검찰은 김 부장을 해임하고 형사처벌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생각하기에 검찰조직의 관리자로 남아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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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협회에서 열린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성명서 전달을 위해 대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고 김홍영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712명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유족과 동기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형사부 업무조정 방안’을 내놨다. 김 총장은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량을 줄여주겠다며 △형사부 인력 보강 △중요 송치사건 중 일부를 인지부서에 배당 △통상적 행사 및 사건처리 정보보고 최소화 △수사관 역할 강화 △연가 및 휴가의 실질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김 검사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을 상사의 폭언·폭행이 아니라 형사부 검사의 업무 스트레스로 보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김 검사가 숨진 지 한 달 반이 넘도록 뚜렷한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검과 별도로 이뤄지고 있는 남부지검 쪽의 자체 진상조사도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았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검사 사망 이후부터 계속해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한겨레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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