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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책장에 카레를 꽂아 판매하는 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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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룬 책이 많다. 몇 년 사이 책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꽤 나온다. 책의 미래와 가능성을 고민하다 보면 어디까지를 책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한 주제와 맞닥뜨린다. 확실한 것은 책의 정의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책 '책의 역습' 에는 다음과 같은 확장된 책의 개념이 소개된다. ('책의 역습' - 우치누마 신타로 저, 하루 | 관련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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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세이도 서점에는 일본 전국의 레토르트 카레가 현별로 진열된 ‘카레가 된 서가’가 있습니다. 레토르트 카레 상자는 딱 책과 비슷한 크기이고, 측면에도 상품명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선반에 꽂혀 있어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레토르트라면 며칠이고 보관할 수 있으므로 서점은 책에 가까운 느낌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산세이도 서점이 어떻게 이 실험에 이르렀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책의 정의를 ‘출판유통을 통하는 것’에서 ‘서가를 채우는 것’으로 확장했다고 보고 ‘카레도 책(같은 것)이다’라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레에 관한 책은 물론 현별로 진열하기 위해 여행 책도 함께 섞어 진열할 수 있으므로 메인 상품인 종이책의 매상과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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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산세이도 서점 진보쵸 본점에서는 2012년에 ‘카레가 되는 서가’ 이벤트를 실시했다. 전국 각지의 레토르트 카레 80종류가 책장에 꽂혀 판매되었는데 이벤트 기간 중 무려 1200개나 팔렸다. 그 후 ‘카레가 되는 서가’는 상설 코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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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코트라'가 운영하는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당시 산세이도 서점은 "종이팩에 들어간 통조림"도 판매를 검토했었다고 한다. "재고관리가 용이하고, 유통기한이 긴 아이템 가운데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 있으면 관련 책과 조합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아직까지는 일본에서 시도된 것이지만, 한국 서점에서도 시도될 만한 기획이 아닐까? 분명 네모난 모양의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카레'만이 실험대상이지만, 또 어떤 물건이 책장에 꽂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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