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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정현'의 프리스타일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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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연합뉴스 / S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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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KBS의 보도에 개입한 정황이 밝혀져 곤욕을 치른 이정현 의원(새누리당·전남 순천).

'보도 개입'의 파문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이다. 당시 통화 녹취를 프리스타일 랩으로 재구성한 음원이 나온 것.

음원의 제작자인 래퍼 아울러는 오마이뉴스에 올린 글에서 이정현 의원의 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음원을 제작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분의 본업은 래퍼이고 부업이 정치가 아닌가' 하는 얼토당토한 생각이 들 정도로, MC 이정현의 프리스타일 실력은 독보적입니다. 상대가 거의 한 마디도 못하게 하는 속사포 랩으로 거의 10분에 가까운 시간을 넘기기도 합니다. (중략)

한국 힙합의 팬으로서, 이러한 MC가 숨겨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감히 프리스타일랩+음원을 작업해보았습니다. (오마이뉴스 7월 6일)

MC정현의 프리스타일 랩 가사는 다음과 같다:

Intro (갱스터랩 분위기로)
야이 XX놈들아
내가 그랬어

Verse 1 (적반하장 모드로)
지금은 위기 상황
지금 그렇게 보도하는게 도움이 됩니까?

Verse 2 (배신자 탓하는 분위기로)
공영방송이 어떻게 그럴 수 있소
이상한 방송들이랑 똑같다
방송의 위력이 있는데
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Hook
한번만 도와주시오
하필이면 또 대장이 KBS를 오늘 봤네
한번만 도와주시오

Verse 3 (나중에 말하자고 미루듯이)
지금은 보도하지 말아달라
나중에 말하자니까
그때는 모든 게 밝혀져 있을 테니까
지금은 잠깐 말하지 말자

Verse 4 (속마음 드러내기)
과장하지 말라
뛰어내리라고 안 한 게 잘못이냐
선장이 뛰어내리면 지들도 알아서 뛰어내려야지
해경이 방송 안 한 게 잘못이냐

Verse 5 (동정심에 호소)
도와주시오
살려주시오
좀 바꾸면 안 될까
바꾸고서 전화줘(친근감있게 끝내기)

lee
이정현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예결위 회의도중 옆자리 조원진 의원에게 빌린 스마트폰으로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검색하는 모습. 조만간 이 글도 보시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