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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댐을 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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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임진강 물을 방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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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오전 남측에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물을 방류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오전 6시께부터 수문을 순차적으로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에 황강댐을 방류할 때보다 방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문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방지에 관한 합의에서 황강댐 방류 전에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황강댐의 방류가 "수공(水攻)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북한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를 확인한 군 당국은 오전 7시 40분께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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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필승교 수위를 살펴보며 철야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은 즉시 군남댐∼임진교∼장남교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혹시 있을지 모를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 대피를 유도했다.

또 SMS 문자메시지로 어민, 하천 주변 마을 이장, 재난 관련 공무원 등 550여 명에게 황강댐 방류 사실을 통보했다.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4시 50분 2.24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져 오전 8시 30분 현재 1.99m로 떨어졌다.

군부대와 연천군, 군남댐 상황실은 아직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횡산수위국 수위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통보 없이 두 차례 황강댐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어민들이 생계수단인 어구를 미처 거둬들이지 못해 강물에 떠내려 보낸 피해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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