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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가 유기농 식품 비판 연구와 기사를 학계와 언론에 사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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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유기농 식품 업계를 공격하는 보고서를 낸 평판이 좋은 비영리 단체는 자신들의 독립성을 무척이나 강조했다.

‘독립적인 학계 농업 및 식품 과학 전문가들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라는 아카데믹스 리뷰는 30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내, 유기농 식품 업계가 기만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서 소비자들은 속아서 더 비싼 값을 주고 유기농 식품을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매체들은 ‘유기농 폭로!’(브라운필드 뉴스), ‘소비자들을 속여 호황을 누리는 유기농 업계’(푸드 세이프티 테크 뉴스)와 같은 헤드라인을 내걸고 독립적인 전문가들을 자칭하는 단체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들의 보도 자료에서는 ‘독립적인 농업 과학, 식품 과학, 존경받는 국제 단체의 경제 및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패널’이 연구비를 댔다고 밝혔다.

보도 자료의 말미에 붙은 독립성의 의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아카데믹스 리뷰는 이 보고서에 대한 이해 상충 관계가 없으며, 모든 관련 비용은 특정 기부자의 영향이나 지시와 무관한 우리의 일반기금으로 충당했다.’

이 보고서, 보도 자료, 웹사이트에서 언급하지 않은 사실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대 농약, 비료, 유전자 조작 종자 회사인 몬산토의 임원들, 몬산토의 주요 협력사들의 임원들이 아카데믹스 리뷰의 자금 확보에 참여했으며, 전략을 세우는데 협력했고 심지어 업계의 자금 제공 사실을 숨길 계획도 세웠다. 정보의 자유법(FOIA)을 이용해 미국의 ‘알권리(Right to Know)’가 입수한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그렇다.

유기농 업계를 공격하는 몬산토의 동기는 명백하다. 몬산토의 종자와 화학 제품은 유기농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몬산토의 메시지의 상당 부분은 몬산토 제품이 전세계 식량 생산 증가에 있어 유기농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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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아카데믹스 리뷰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독립적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일리노이 대학교의 명예교수 브루스 채시 박사와 멜버른 대학교의 조교수 데이비드 트라이브 박사다. 그들은 이 단체가 ‘기업 이외의 기부자에게서 제한없는 기부금만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0년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면 기업의 흔적 없이 아카데믹스 리뷰의 자금 지원을 받을 계획을 논의한 것이 드러난다.

2010년 3월 11일에 제이 번은 채시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아카데믹스 리뷰에 기업 자급을 조달할 ‘상업적 수단’으로 기능하겠다고 제의했다. 제이 번은 몬산토의 홍보 부서장이었으며 지금은 PR 및 마케팅 리서치 기업의 사장이다.

채시는 이메일에서 유기농 업계 공격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나는 유기농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중심, 맨 앞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돈은 없다.”

번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우리 모두를 위해) 먼저 돈 문제부터 얼른 해결하는 게 좋다고 본다! 발[생물공학 업계 동업 조합 BIO의 전 부회장 발 기딩스]에게 내가 다음 주에 DC에 갔을 때 만나서(이메일이 아니라) 아카데믹 리뷰 프로젝트와 미래의 다른 기회들을 명확하게 파악해 보자고 제안했다. ‘소비자 자유 센터’(ActivistCash.com)는 이걸 이용해 돈을 엄청나게 땡겼다.”

소비자 자유 센터는 로비스트 릭 버먼이 이끄는 단체다. 그는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는 단체의 허울을 쓰고 담배 업계와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해 ‘닥터 이블’, ‘기업의 표면상의 조직과 프로파간다의 왕’이라 불린 바 있다.

“우리에겐 훨씬 더 좋은 컨셉트가 있는 것 같다.” 번이 채시에게 말했다.

번은 GMO와 몬산토에게 중요한 사람, 단체, 컨텐츠로 구성된 표적 ‘기회’ 리스트를 공유했다. 반다나 시바, 앤드류 킴브렐, 로니 커민스, 시에라 클럽, 그린피스, 농업과 무역 정책 연구소, 마이클 폴란의 책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다큐멘터리 ‘푸드 주식회사’와 ‘몬산토에 따른 세계 The World According to Monsanto’, 그리고 ‘농업 생물공학 모든 위험 영역(이종 교배/오염, 벌, 나비, 인간의 안전 등)에 대한 주제’가 포함되었다.

“이 모든 개인, 단체, 컨텐츠, 주제 영역은 돈이 많은 기업들의 돈을 의미한다.”고 번은 적었다.

“나는 발과 내가 적절한(비학술적) 상업적 수단으로 기능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이런 곳들과 연결하여 기여자/소유자들의 신뢰성과 독립성을(그리고 그를 통해 가치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나는 우리 스탭들이 효과적이고 믿을 수 있는 답변을 하고 이 프로젝트 플랫폼을 이용해 사전 대책을 마련하는 모니터(때로는 수수료 징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을 것 같다. 의논 내용을 내게 알려주리라 확신한다.” 채시의 답이다.

2010년 11월 30일에 채시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몬산토의 PR 담당 에릭 삭스는 ‘몬산토는 뒤에 둔 채로’ 아카데믹스 리뷰에게 기업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것을 논의했다.

삭스가 채시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당신과 나는 ‘아카데믹스 리뷰’ 사이트와 컨셉트에 대해 더 이야기해야 한다. 과학적 우려와 혐의에 더 잘 응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제 발과 이야기했다. 내가 보기에 문제는 전문가들의 참여인데, 전문가들에게 돈을 주고 응답을 제공해 달라고 하면 해결할 수 있다. 당신과 나는 전에 이 논의를 한 적이 있다. 발은 자금 모금을 위해 501(c)3 비영리 자격을 얻는 게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나는 오늘 제리 스타이너(몬산토 임원 팀)과 의논했고, CLI/BIO/CBI와 다른 단체들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정보의 신뢰성을 해치지 않게 위해 몬산토를 뒤에 두는 것이다.”

CLI는 국제 작물 생명(Crop Life International), BIO는 생물공학 혁신 단체(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CBI는 생명공학 정보 위원회(Council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를 가리킨다. 농화학 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이다.

채시는 삭스에게 답을 보냈다. “그렇다, 우리는 아카데믹스 리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모금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을 받자 채시는 이메일에 이렇게 썼다. “아카데믹스 리뷰는 어떤 상품, 서비스, 업계와 연관된 특정 연구나 활동에 대해 연구비를 요청하거나 받지 않는다. 아카데믹스 리뷰는 기업 이외의 기부자에게서 제한없는 기부금만 받는다”

채시는 아카데믹스 리뷰는 2012년에 설립되었고 2012년 소득 신고는 없었으며 2013년과 2014년의 국세청 서류를 제공했다(지금은 웹사이트에도 올라와 있다). 이 서류들에 의하면 수입이 419,830달러가 있었으나 기부자에 대한 정보는 없다. 채시는 기부자 정보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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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서 유기농에 대한 ‘독립적’ 공격을 싣다

아카데믹스 리뷰는 2014년 4월에 유기농 마케팅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업계 매체들은 ‘독립적인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The Organic Food Industry Has Been Engaged in ‘Multi-Decade Public Disinformation Campaign’ claims report” (Food Navigator)
“유기농 식품업계가 ‘수십 년간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캠페인’을 해왔다는 보고서” (푸드 내비게이터)

• “Report: Organic Industry Achieved 25 Years of Fast Growth Through Fear and Deception” (Food Safety News)
“보고서: 유기농 업계는 공포와 기만으로 25년간 고속 성장 성공” (푸드 세이프티 뉴스)

• “A Scathing Indictment of Organic Food Marketing” (Hoard’s Dairyman)
“유기농 식품 마케팅에 대한 통렬한 고발” (호즈 데어리맨)

• “Using Fear as a Sales Tactic” (Food Business News)
“공포를 세일즈 전략으로 사용” (푸드 비즈니스 뉴스)

뉴욕 포스트의 나오미 섀퍼 라일리는 유기농 업계의 솔직하지 못한 마케팅 전략에 속은 ‘유기농 엄마 마피아의 독재’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라일리가 참조한 자료는 아카데믹스 리뷰의 보고서와 ‘기우의 문화’에 대한 책을 쓴 줄리 건록의 주장 등이었다.

라일리는 건록과 자신이 노조, 공립학교, 기후 과학자들에 대한 기업들의 공격을 후원한 도너스 트러스트의 지원을 아주 많이 받는 독립 여성 포럼의 선임연구원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 농무부 장관 존 R. 블록은 현재 농업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로비하는 로펌에서 일한다. 블록은 디모인 레지스터에서 아카데믹스 리뷰의 ‘블록버스터 보고서’를 이야기하며, 이 보고서는 유기농 업계의 성공 비결은 ‘블랙 마케팅’이었다고 썼다.

미국 과학과 건강 위원회는 기업이 내세운 표면상의 단체다. 이들은 농화학 업계에서 돈을 받고, 채시는 이곳의 과학 고문이다. 이 위원회는 회장 행크 캠벨헨리 I. 밀러 박사가 쓴 글을 통해 ‘블랙 마케팅’을 내세웠다. 밀러는 후버 연구소 연구원으로, 캘리포니아에서 GMO 표시를 없애자는 광고에 모델로 등장했다. 광고비를 가장 많이 댄 것은 몬산토였다.

오래 전부터 기업의 이익을 지지하기 위해 부정확한 과학적 주장을 해온 밀러 역시 아카데믹스 리뷰 보고서를 사용해 뉴스위크와 내셔널 리뷰에서 유기농을 공격했고, 월스트릿 저널에서는 유기농법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비슷한 반 유기농 주장이 농화학 업계 PR 창구에 돌았다.

빅 식스라 불리는 농화학 기업들이 돈을 대는 마케팅 웹사이트 GMO 앤서스(채시트라이브는 ‘독립적 전문가’로 여기 일을 맡는다)는 유기농이 건강과 환경에 더 좋지 않으며 그저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러닉하게도 GMO 앤서스를 운영하는 PR 기업은 유기농 시장에서 돈을 벌어보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특산품 그룹을 시작했다.

몬산토의 수석 대변인 롭 프레일리트위터를 통해 여러 번 유기농 업계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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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흐름이 밝혀지고 아카데믹스 리뷰는 침묵한다

2016년 3월에 WBEZ의 모니카 엥은 몬산토가 브루스 채시 교수에게 23개월 동안 GMO에 대한 출장, 기고, 연설 비용으로 57,000달러 이상을 지급했다는 문서를 보도했다. 공개되지 않았던 돈이었다.

엥의 조사에 따르면, 이 돈은 몬산토가 2005년과 2015년 사이에 일리노이 대학교 재단을 통해 대학 임직원들과 프로그램에 지급했던 밝혀지지 않은 돈 최소 510만 달러의 일부였다.

“채시는 이해 충돌의 가능성을 묻는 주나 대학교 서류에 몬산토와의 돈 관계를 밝히지 않았다.” 엥의 보도다.

“또한 채시와 대학이 몬산토에게 기록이 공개되지 않는 단체인 일리노이 대학교 재단을 통해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한 것이 이 서류에 들어나 있다. 재단은 사적인 돈을 받아 개인에게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학 지급’으로 줄 수 있다.”

2016년 1월 미국 알권리의 연구부장 캐리 길럼은 몬산토에서 일리노이 대학교로 수십만 달러가 흘러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메일들을 공개했다. “채시는 몬산토와 손을 잡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GMO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 대처했으며,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이 공공 연구소에서 일하는 독립적 학자라고 주장했다.”

“이메일들을 쭉 읽으면 기업들이 GMO에 찬성하는 메시지를 독립적 전문가의 것으로 가장하고 대중들에게는 연관 관계를 숨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카데믹스 리뷰 사이트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은 2015년 9월 2일에 채시가 미국 알권리의 정보의 자유법 요청에 의해 자신의 이메일 일부가 공개될 것을 알리며, 이것은 40년에 걸친 자신의 대중 과학, 연구, 교육에 대한 공격이라 한 글이다.

채시는 공공 부문 연구에 대한 민간 부문의 자금 지원은 ‘적절하고 흔하며 공익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런 지원은 투명해야 하며, 민간 부문이나 개인의 자금 지원을 받는 공공 연구소의 엄격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사흘 뒤 채시의 이메일 일부가 뉴욕 타임스 1면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퓰리처 상을 2회 수상한 저널리스트 에릭 립튼의 글이었다. 립튼은 몬산토가 채시에게 2011년에 ‘생명공학 지원과 교육 활동’의 대가로 밝혀지지 않은 액수의 돈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채시는 립튼에게 자신이 몬산토로부터 받은 돈은 ‘출장, 그가 만든 웹사이트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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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독립적 소식통으로 보도된다

이메일이 공개되었고 채시와 몬산토의 돈 관계도 밝혀졌는데도, 아카데믹스 리뷰 웹사이트와 유기농 업계를 공격한 보고서는 아직도 독립성을 주장하며 온라인에 올라가 있다.

그리고 지금도 채시는 GMO에 대한 ‘독립적’ 전문가로 매체에 등장한다. 2016년 5월에 AP 기사 두 건이 GMO 문제에 대해 채시의 의견을 인용했다. 둘 다 채시가 몬산토에게서 돈을 받았음이 밝혀졌다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Monsanto Fingerprints Found All Over Attack On Organic Foo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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