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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이후인종차별 공격 피해자들에게 지금도 영국에서 환영받는 기분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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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자기 집인데도 마치 스스로를 외부인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자스비르 싱 변호사가 투표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 한 말이다.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싱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쪽에 투표한 이후,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해 발언한 수백 명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카리사 싱이 시작한 #PostRefRacism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소셜 미디어에서 이 논의에 참여했다.

카리사는 자신이 피해자가 된 이후 인종 차별 공격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투표 결과가 나온 날 저는 남동생과 대학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 때 중년 백인 남성이 거리에서 바 쪽으로 와서 이렇게 말했죠.”

“EU를 떠나자는 투표를 했는데, 당신들 전부를 추방시키자는 투표도 했어야 했어.”

그러나 카리사는 허핑턴 포스트 UK에 차별적 공격 증가를 ‘탈퇴’에 투표한 사람들 탓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인종 차별 공격을 누가 저질러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은 투표 결과 때문에 더 대담해졌을 뿐입니다.”

“이런 인종 차별적 생각은 늘 존재해 왔습니다. 영국에는 늘 인종 차별이 있었죠. 투표 이후, 더 뻔뻔해진 것이죠.”

전국 경찰서장회(NPCC)에 의하면 영국 경찰 온라인 신고 사이트 트루 비젼으로 신고된 증오 범죄는 투표 후 57% 증가했다.

트루 비젼은 증오 범죄를 ‘어느 사람의 장애, 인종, 민족, 종교, 믿음, 성적 지향, 트랜스젠더 정체성 때문에 적개심 혹은 편견을 갖고 표적으로 삼아 이루어진 범죄’라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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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벨 스푸너는 2살 난 아들과 함께 버스 정류장에 있다가 낯선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아들이 저를 보고 ‘엄마, 우리 스쿨 버스 기다리는 거야?’라고 해서 저는 ‘아니야, 여기엔 스쿨 버스가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내 아들 옆에 있던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이렇게 말했어요.”

“스쿨 버스를 원하면 다른 나라로 가는 게 좋을 걸.”

런던 사람인 30세의 스푸너는 이 경험에도 불구하고 늘 영국에서 환영받는 느낌일 거라 말한다.

폴워드에서 일하는 언어 교사 에디타 노워시엘스카는 폴란드어를 가르치는 동료가 폴란드 토요일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려 오다가 겪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버스에 타서 아이들에게 폴란드어로 이야기하는데 웬 남자가 다가와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노워시엘스카는 스푸너와 비슷한 말을 한다. “투표 이후에도 나는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환영 받는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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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이후 외부인 같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는 자스비르 싱은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

“잔류에 투표했든 탈퇴에 투표했든 우리는 함께입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모두 영국인이며, 계속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정치적으로 힘든 때인 지금, 그리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연합해야 합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인종 차별 증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고, 런던과 영국 전역에서 증오 범죄 신고가 일어나자 경찰 측에 경계를 대폭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런던의 멋진 다양성과 관용을 지켜낼 책임이 저에게 있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칸의 말이다.

“지난 주의 투표를 악용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사람들에 의한 증오 범죄나 학대의 증가에 맞서야 합니다.”

“경찰에게 증오 범죄의 경우 경계를 대폭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모든 런던 인들에게 힘을 합쳐 이 위대한 도시를 위해 연대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NPCC는 증오 범죄를 신고한 사람들의 인구적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으나, 최근 소셜 미디어를 보면 다양한 집단이 피해를 당했다.

거리에서 젊은 여성이 나를 멈춰 세우고 전화로 스페인 어를 해서 누군가에게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아침 7시에 셰필드 기차역 밖에서 취한 여성이 중년 흑인 남성에게 ‘우리 나라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경찰이 왔다.

충격이다. 우리 동네에서 ‘파키’[주: 파키스탄계를 비하하는 말]라는 말을 들었다! 80년대 이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다…!


런던 해머스미스의 폴란드 사회 문화 협회(Posk) 건물에 인종 차별 그라피티가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누군가 문에 ‘Fuck you OMP’라는 그라피티를 해 놓았다.

케임브리지셔 헌팅던에서는 ‘EU를 떠나자, 폴란드 해충(vermin)은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코팅된 카드들이 발견되어 지역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BBC는 밝혔다.

영국 무슬림 의원회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 금요일 이래 일어난 증오 범죄 100건 이상을 기록하는 페이스북 앨범을 만들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K의 'We Asked Victims Of Post-Brexit Racism Whether They Still Feel Welcome In The UK'(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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