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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에서 죽은 일본인 7명은 방글라의 발전을 위해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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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기술자들이 사건에 휘말린데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협력기구(JICA) 이사장은 2일 저녁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JICA 본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 당시만 해도 JICA 사업에 참여해온 일본인 7명의 사망이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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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다 관방장관 방글라데시 테러 이후 아베 신조의 거처를 찾았다.

기타오카 이사장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테러 현장이) 대사관 옆이어서 보통 생각하면 안전한 장소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회견을 지켜본 JICA 직원들도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지난 1일 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로 사망한 일본인 7명(남성 5명·여성 2명)은 모두 JICA가 추진중인 대 방글라데시 개발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컨설턴트 업체 사원들이었다.

일본의 건설 컨설턴트 업체 '알멕 VPI' 등에 소속된 이들은 급속한 인구증가에 의한 다카의 교통 정체 문제 조사를 위해 현지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알멕 VPI 사원 중에는 구출된 와타나베 다마오키(渡邊玉興) 씨 외에 40대와 20대 여성 각 1명과 30대 남성 등 사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한 알멕 VPI의 동료들은 "보석같은 사원들이었다"며 애달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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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A는 한국의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처럼 개발도상국에 대한 유무상의 원조를 하는 곳이다. 일본 정부가 엔화 차관을 제공한 개발협력 사업을 일본 민간기업들의 참여하에 추진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사건 발생 전까지 다카에는 JICA 다카 사업소와 계약하고 있는 민간기업 관계자 등 범 JICA 관련자 68명이 주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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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희생 일본인 소속 회사 동료들.

방글라데시 테러에 휘말려 직원들이 희생된 일본의 건설 컨설턴트 업체 '알멕 VPI' 관계자들이 2일 오후 도쿄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JICA는 2일 긴급 대처본부를 설치했으며, 간부 몇명을 방글라데시로 파견했다. 기타오카 이사장은 "(JICA 사업 관련 잔여 직원들의) 국외 퇴거도 염두에 두고 안전 제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의원 선거(10일)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사태 대응을 지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사망이 최종 확인되기 전인 2일 밤 "통한의 극치"라며 "우리와 국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단호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 사이트에는 "정말 억울하고 슬프다"며 일본과 방글라데시의 가교 역할을 하다 숨진 JICA 관계자들을 애도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이자 총리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2일 오전 8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테러 피해 상황을 1차 설명한 뒤 니가타(新潟)로 선거 유세를 다녀온데 대해 야당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위기관리에 대한 정상적인 감각을 잃었다"며 "관방장관으로서 제대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