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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오존층이 '치유'되고 있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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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Associate Director for Research of the Earth Science Division (ESD) within NASA's Science Mission Directorate (SMD) Jack Kaye delivers a conference about evolution of the Ozone hole on the Antarctic at the U.S. Pavillon during the COP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in Le Bourget, outside Paris, Tuesday, Dec. 1, 2015. (AP Photo/Francois Mori)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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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오존층에 대한 치유가 시작됐다는 증거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수전 솔로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측정한 오존 구멍이 2000년과 비교해 인도 정도 크기인 400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기상 관측 기구와 위성 등을 동원해 성층권 오존량을 측정, 이런 결과를 얻었다.

오존층 크기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염소 방출량이 감소한 때문으로 확인됐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가 프레온가스(CFC·염화불화탄소) 등 오존을 파괴하는 화학물질 사용을 줄인 덕분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솔로몬 교수는 BBC에 출연해 "2000년을 기점으로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CFC 사용을 감축했으나 아직 대기에 염소가 많이 남아 있다"며 오존층이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지만 오존 구멍이 상태가 예전처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10월 남극에서 역대 가장 큰 오존 구멍이 생긴 것은 화산 활동 결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칠레 칼부코 화산 폭발로 인해 분출된 유황 성분이 오존층 파괴를 촉진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솔로몬 교수는 "화산 폭발 후 화산에서 나오는 유황이 작은 입자를 구성해 극성층권 구름을 만든다"며 "오존층 파괴를 유발하는 화산 폭발이 있을 때 이 구름이 많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가 지구촌 환경 희소식을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르쿠스 렉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남극 오존 구멍이 치유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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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은 태양에서 나오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피부암, 백내장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면 동식물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남극의 오존층 파괴 현상은 1980년대 중반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확인됐고, 이어 솔로몬 교수가 CFC에 함유된 염소와 브롬 소립자가 주요 원인임을 발견했으며, 이를 계기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돼 각국 정부가 단계적으로 CFC 사용을 제약 또는 금지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대기에 방출된 CFC 물질이 소멸하려면 최대 100년의 기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남극 상공의 파괴된 오존층이 회복되려면 2050∼2060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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